당국 "확진자 100명 중화항체·백신 접종자 항체 지속기간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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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 지속기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을 맞을 접종자 중 주로 의료진 또는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면역 수준, 즉 백신을 통해 확보되는 항체의 지속기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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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치료제 영국·남아공 변이주 효능 평가 내주 완료"
"앞으로 개발될 국산 백신 효능도 중장기적으로 평가"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 지속기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에 대한 미국 항체치료제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방역당국은 국내 항체치료제 효능 평가를 다음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4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질병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혈장을 공여자 100명을 선택해 중화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기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을 맞을 접종자 중 주로 의료진 또는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면역 수준, 즉 백신을 통해 확보되는 항체의 지속기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한 이후에는 그에 대응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만들어져야 방어력이 생겼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항체 지속기간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해외에서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2~6개월 뒤 약화되거나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백신 접종자의 경우에도 면역력이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70% 이상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 중이다. 기확진자의 중화항체 지속기간, 백신 효력 지속기간이 과학적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백신 접종주기를 비롯한 방역 정책도 재설계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생산 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특히 항체 치료제 효과 분석 결과는 다음주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권 2부본부장은 "이미 확보한 영국 변이주, 남아공 변이주에 대한 국내에서 개발된 치료제, 즉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의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며 "항체치료제에 대한 결과 분석은 다음주가 되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으로는 국내 기업 셀트리온을 포함한 일라이 릴리, 리제네론 등이 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국립중앙의료원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지난 2일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 온라인 토론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돼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가 달라질 경우 기존 바이러스에 대응했던 중화 항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와 애매하게 결합해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2본부장은 "오늘(4일) 아침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이 언급한 논문을 확인해 보면 미국에서 개발한 일라이 릴리사와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가 일부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효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체치료제가 특정 변이 균주에 대해서 효능이 떨어질 경우에는 환자를 치료하기에 여러 애로나 문제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변이 균주가 확보되는대로 효능검사를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고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개발될 국산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계속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과 제약사 리제네론 등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항체 중화에 대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체 B.1.351 및 B.1.1.7의 내성 증가'에 따르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릴리의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제네론의 항체 칵테일(2가지 단일 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도 둘 중 하나는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포함됐다.
질병청은 "해당 논문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효과가 있고 릴리 항체치료제가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연구에) 환자 분리주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제작한 바이러스(슈도바이러스)를 활용한 것이라 결과를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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