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보며 "선배님 안녕하십니까!"..21학번들, "이참에 반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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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번 신입생 환영행사는 '모니터' 속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서울 시내 각 대학들은 비대면으로 신입생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각 대학 총학생회는 대면으로 진행하던 신입생 관련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각 대학에서 개최한 비대면 행사에 대해 21학번 신입생들은 대학에 입학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해당 대학에 대한 애착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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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각 단과대별로 '비대면 새터'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월말 수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신입생환영회 행사를 실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월 초 정시 발표 일정에 맞춰 수시·정시 합격생들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미리배움터'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대면·비대면 행사를 병행한다. 대면 행사 '걸어서 시대속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고려해 재학생 2명, 신입생 2명이 짝을 이뤄 하루동안 캠퍼스를 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립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걸어서 시대속으로'에 약 4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오는 10일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각 단과대 대표자, 응원단, 특별 기구, 교내 행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2박3일 동안 진행했던 새내기배움터를 비대면 행사로 전환해 3주 동안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었다.
각 대학에서 개최한 비대면 행사에 대해 21학번 신입생들은 대학에 입학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해당 대학에 대한 애착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소재 모 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A씨는 "실시간 줌 미팅으로 동기, 선배들과 만나 현장감도 느끼며 진정한 대학생활이 시작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이 준비한 PPT 자료들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비대면 행사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1학번 신입생 김모씨(20)는 "동기, 선배들을 실제로 만나서 친해질 수 없으니 소속감이 덜 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신입생들이 애교심, 소속감을 못 느껴 벌써부터 반수를 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대학들도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 체제를 유지하면서 오는 1학기 기숙사 운영 방침을 고심한다. 지난 3일 연세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와 비대면 수업 기조를 감안해 1학기 송도학사 입사를 전면 취소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은 의무적으로 1년간 송도학사에서 거주하는 것이 맞지만 코로나19 상황과 학교의 정책적인 판단으로 이번 송도학사 입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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