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바이든 "서로 눈보며 대화하자"..정상회담 일정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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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정상통화를 하면서 '대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비롯해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결국 정상회담을 해야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한·중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한·미정상회담과 달리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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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정상통화를 하면서 ‘대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이 중요하다”며 “꼭 직접 만나서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대화를 한다면 한미 양국 국민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간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두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시기가 궁금할텐데 부득이하게 코로나19 진정시로 여백을 남겨 놓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아무리 빨라야 3월은 돼야 정상회담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두 나라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은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이달 중순 접종이 이뤄진다. 이번달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등을 지켜보면서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변이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해지면, 두 나라 정상들의 만남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1월)하면, 통상 3~6월 상반기에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한·미정상회담은 취임 약 5개월 만인 2017년 6월30일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반 지난 시점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지 50여일 후인 2009년 4월2일에 이뤄졌다. 조지W 부시 전 대통령은 출범 47일 만인 2001년 3월 7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오는 6월 영국에서 대면 회담 방식으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국 정상만 만나는 심도있는 회담은 그 이전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비롯해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결국 정상회담을 해야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중 정상회담도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전제는 역시 코로나19의 안정세다. 두 나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외교가에선 대체로 올 상반기 후반이나, 하반기(9~10월)로 점치고 있다.
특히 한·중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한·미정상회담과 달리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돼야 중국 측에서도 정상회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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