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격리위반 외국인 7명 추가 출국조치..누적 68명

약 3개월간 격리위반 외국인 21명 적발
고의성 및 중대성 높은 7명은 출국조치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29명으로 집계된 지난달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2021.01.1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입국 직후 도주하기 위해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격리조치를 위반한 외국인 7명이 추가 출국조치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11일부터 올해 2월2일까지 방역당국의 격리조치 및 법무부 장관의 활동범위제한 명령을 위반해 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한 외국인 21명을 적발, 그중 고의성과 중대성이 높은 7명을 출국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나머지 14명은 활동범위제한 명령 위반에 따른 범칙금을 부과했다.

출국조치된 외국인 중 인도네시아인 A씨는 지난해 12월 '시설입소 및 활동범위 등 제한통지서'를 받아 지정된 격리시설에 입소해야 했지만, 입국 직후 도주할 목적으로 격리 비표를 숨겼다.

이어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단체를 이탈, 택시를 타고 대전 인근 지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12월23일 경찰에 검거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로 신병 인계됐다.

또 라오스인 B씨는 자가격리 중인 지난해 11월 다른 지역의 노래방에 취업하기 위해 격리장소를 무단 이탈해 4일간 다른 장소에 머물다 적발됐다. 위반 행위의 고의성을 감안해 출국조치됐다.

다만 격리기간 중 집주인으로부터 퇴거요구를 받자 인근 모텔로 임의로 격리장소를 이동한 경우 등 단순 부주의로 인한 사례에 대해서는 범칙금 부과 후 체류를 허가했다.

한편, 모든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 및 활동범위제한 명령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4월1일 이후 올해 2월2일까지 격리이탈자에 대한 출국조치 현황은▲격리시설에서 무단이탈하거나 시설입소 거부로 출국조치 된 외국인 26명 ▲자가격리 위반으로 출국조치 된 외국인 42명으로 총 68명이다.

그 밖에 공항·만 특별입국절차에서 격리에 동의하지 않아 송환된 외국인은 81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