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쎈틱, '이클립스 어워드'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2. 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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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어쎈틱’(Authentic)이 미국 경마산업의 연말 시상식 ‘이클립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경주마로 선정됐다. 최우수 4세 이상 수말(Older Dirt Male) 부문 후보로 올라 기대를 모으던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는 2위에 그쳤다.

이클립스어워드 올해의 말 ‘Authentic’ 출처|ntra


이클립스 어워드는 쉽게 말해 미국판 연도대표마 시상식이다. 18세기의 전설적인 명마 ‘이클립스’를 기념하기 위해 1971년부터 NTRA(National Thoroughbred Racing Association, 전미 더러브렛 경주협회)의 주관 하에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기수 등 경주마, 경주마 관계자에게 시상한다. 말산업 규모 136조(2018년 기준)에 이르는 경마 최강국 미국답게 전세계 경마 산업의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이클립스 어워드를 통해 기리는 명마 이클립스는 2년간 21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전설적 경주마다. 이클립스는 은퇴 후 18년간 344두의 우승마를 배출하는 등 씨수말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오늘날 더러브렛종의 90%가 이클립스로부터 부계혈통을 이어받는 등 현대경마에도 그 지대한 영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이클립스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경주마를 비롯해 17개의 상이 수여됐다.

4세 이상 암말 부문은 ‘모노모이걸’(Monomoy Girl)이 선정됐다. 모노모이걸은 2018년 최고의 3세 암말에 선정된 후 두 번째 이클립스 어워드 수상이다. 4세 이상 수말 부문은 ‘임프로버블’(Improbable)이 가져갔다. 이 부문은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후보로 선정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닉스고의 조교사 브래드 콕스는 최우수 조교사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1999년부터 20년 간 이어온 연도대표마 시상식 역시 시행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비대면 방식 발매시스템 부재로 인해 정상적 경마 시행이 불가했고, 대상·특별경주 역시 줄줄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대상·특별경주와 연도대표마 시상의 취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수한 종마자원의 선발과 종마산업을 포함한 경마산업 전반의 침체를 의미한다.

이클립스 어워드 2020가 선정한 올해의 경주마 어쎈틱은 지난 11월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후 은퇴, 씨수말로 전향을 발표했다. 어쎈틱의 예상 교배료는 1회 당 7만5000달러, 한화 약 8400만 원에 달한다. 종마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액수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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