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익 3.5조..코로나 악재 속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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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코로나(COVID-19) 악재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속에서 대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증권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신한금융은 5일 실적을 발표하는 데 증권사들은 지난해 3조5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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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코로나(COVID-19) 악재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속에서 대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증권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푸르덴셜생명 편입, 글로벌 은행 인수 효과도 더해졌다.
KB금융은 지난해 3조45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보다 1434억원(4.3%) 증가했다. KB금융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한해 동안 377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고 희망퇴직비용도 2500억원 상당 발생했지만 은행 이자이익과 비은행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9조7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원화대출은 9.9%,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9.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프라삭 등 글로벌 은행을 잇따라 품은 것도 이자이익 성장에 도움이 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지만 수익성도 괜찮았다.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75%, 1.51%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1.76%, 1.51%로 전년과 비교해서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순수수료이익 성장률은 25.6%였다. 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늘어 2조9589억원을 기록했다. 빚투 열풍이 거셌던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4.4%로 전년(52%)보다 높아졌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다진 결과다.
대출 폭증에도 건전성은 양호했다. 4분기 기준 은행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나아졌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그룹 기준 0.41%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그룹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늘었다. 푸르덴셜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한 영향이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그룹의 몸집을 키운 동시에 '은행 쏠림' 개선 결과로도 이어졌다. 순이익 기준 은행과 비은행의 비중은 각각 65.7%, 34.3%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은 20.0%로 전년(26.0%)보다 축소됐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손실흡수능력을 키우라며 내린 지침이 작용했다. 그 결과 주당 배당금은 1770원으로 정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신한금융그룹 순이익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5일 실적을 발표하는 데 증권사들은 지난해 3조5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KB금융은 2017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탈환했지만 2018년부터는 다시 1위를 뺏겼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 생명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등 진전도 이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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