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캄프 아들 "나는 나일뿐" 英 2부리그서 무한 도전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2.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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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왓퍼드 U-23세팀과 계약한 데니스 베르캄프의 아들 미첼 베르캄프. 왓퍼드 홈페이지


네덜란드 축구 영웅이자 아스널의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의 아들 미첼 베르캄프가 잉글랜드 성공 신화를 이룰 수 있을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왓퍼드는 최근 미첼 베르캄프(22)를 23세 이하 팀 선수로 6개월 계약했다. 네덜란드 2부리그 알메르 시티에서 뛰었던 베르캄프는 지난해 11월 아스널 2군 훈련에 합류해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계약하지는 못했다. 그는 왓퍼드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후 이번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계약서 사인을 마쳤다.

베르캄프는 “정말 기쁘고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이런 기회를 받게 된 것은 좋은 일이고 빨리 경기에 나서 열심히 하고 싶다. 테스트를 받으며 열심히 했고, 나를 증명할 기회를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항상 비교 당하는 것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했다. 단지 내 이름일 뿐이며, 나는 나일 뿐이다. 나만의 족적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아버지의 후광을 벗어나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 미첼이 아버지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아스널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걸어들어간 사진도 실었다.

데니스 베르캄프와 아들 미첼 베르캄프가 아스널 홈구장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 캡처


미첼은 어린 시절 자연스레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아스널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네덜란드에서 유스 생활을 했다. 그는 알메르 시티 성인팀 바로 아래 단계에서 49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알메르에서 방출된 그는 새로운 팀을 찾았고 잉글랜드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베르캄프는 “내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갖게되어 정말 기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었고 새로운 모험이 정말 기대된다. 23세 팀에서 나를 증명한 뒤 1군 팀에서도 기회를 얻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자신에 대해 “점유율을 유지하고 기회를 만들고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 공격형 미드 필더 No 10”이라고 소개했다.

너무나 큰 산과 같은 아버지의 업적이 부담이 됐지만 그는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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