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 0.3%..해외보다 낮아

최용준 2021. 2. 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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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0년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만7890명 중 55명 약 0.3%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항체보유율이 10% 미만인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역사회 집단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WHO 혈청역학조사서에 따르면 전 세계 398개 지역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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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지난해 8월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0년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만7890명 중 55명 약 0.3%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항체보유율이 10% 미만인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정부는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역사회 집단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지역사회 내 잠재해 있는 무증상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해왔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항체가 형성돼 항체 유무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항체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각각 △국민건강영양조사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유행지역(대구·경산) 등 세 분류로 나눠 진행됐다. 총 1만7890명을 검사했고 이중 5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중 16명은 이미 확진자로 판정이 됐으나 나머지 39명은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무증상 감염자다.

먼저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기 확진자 3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단위 항체 보유율은 0.09%다.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31명(기 확진자 13명)이었다. 육군 입영 장정이 주로 20대 젊은 층임을 고려할 때 20대 젊은 층의 항체 보유율은 0.31% 수준이다. 1차 유행지역인 ‘대구·경산’의 일반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19명이었다. 1차 유행지역의 항체 보유율은 0.7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외국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WHO 혈청역학조사서에 따르면 전 세계 398개 지역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이다. 방대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조사기간이 2020년 12월12일까지로 3차 대유행은 모두 반영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3가지 조사마다 조사시기와 표본집단이 달라 3가지 집단을 합쳐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항체조사 양성률에 대해 "전문가들이 권고하기를 국민건강영양조사, 군 입영 장정, 유행 지역에 대해 다 합쳐서 논하는 것은 통계상 합당하지 않다"며 "군 입영 장정은 20대 남성에 국한된 것이고 대구·경산 지역도 과거 유행 지역이었기 때문에 분리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 7000명, 군 입영 장정 1만5000명, 수도권 지역 대표 표본 5000명 및 검사센터 검사자 5000명 등을 대상으로 항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 확인을 위해 올해도 전국, 유행지역에 대한 항체 조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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