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서울시장 재도전..'독하게 섬세하게' 나경원

백종규 2021. 2. 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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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나경원 / 前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범야권이 각각 후보를 선출한 뒤 추후 1:1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앵커]

자체적인 경선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 힘은 내일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4명을 확정합니다.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후보 모셨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나경원 / 前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4일) :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재개발·재건축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해서 신속하게 재개발, 재건축이 이뤄지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심의과정, 환경 심의 교통심의 상수도관 심의 등 각종 심의과정을 원스톱으로 해서 정말 신속한 심의과정을 통해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한 나경원 전 의원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나경원]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영상을 보셨는데 지난 14일날 직접 말씀하신 내용인데 마침 오늘 정부에서 공급대책을 발표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나경원]

이럴 거면 왜 안 하셨나요. 정말 우리가 그토록 부동산 문제는 공급의 문제이다. 수요와 공급이 안 맞는다고 이야기했는데 투기수요라고 하면서 공급 문제를 도외시하시지 않았습니까? 25번씩이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국은 정말 공급확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고요. 다만 공급확대 대책 자체도 다소 문제가 있다. 너무 공공개발을 유인하는 쪽으로만 강조하고 있는데 오히려 민간에게도 훨씬 더 그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 않나 봅니다.

[앵커]

후보자님의 부동산 공약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나경원]

공공개발을 더 주도적으로 하는 것을 유인하는 쪽의 정책이다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저희 걸 베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용적률 확대, 역세권 개발, 수차례 얘기했던 걸 그대로 오늘 정부가 발표를 했군요. 그래서 저는 거의 그대로 베꼈다라고 생각하면서. 다만 다른 것은 공공개발의 경우에 인센티브를 더 준다는 식으로 공공개발을 유도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공공개발만 더 많은 특혜를 줬을 때 과연 또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냐 하는 의문이 상당히 들어요. 최근에 흑석동만 해도 공공개발에 대해서 결국은 반납하고 말았거든요, 민간이. 그래서 민간에게 선택권을 넓게 주는 것이 맞다. 그래서 주민이 원하는 개발을 하게 해 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자발적인 동참이 있게 인센티브를 더 줘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나경원]

그러니까 특별한 차이 없이 해 줘야 된다,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의원님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언급하셨더라고요,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신다면. 그런데 서울시장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요.

[나경원]

그 권한은 서울시장한테는 없습니다, 사실. 그래서 서울시장은 정치적인 자리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그런 것을 실현해낼 수 있는 힘. 그건 결국 국회를 설득해야 되고 정부를 설득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저희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입니다. 따라서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당과 조율해서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이야기했을 때 청약만을 기다리고 있는 청약족이라고 보통 표현하시더라고요. 그 경우에는 굉장히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기술이 유출되지 않는 한 원가 공개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현안이 참 많은 날입니다. 하나씩 여쭙겠습니다.

먼저 김명수 대법원장의 녹취가 공개됐는데 들어보셨죠?

[나경원]

듣지는 못하고 읽어봤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바빠서...

[앵커]

판사 출신으로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나경원]

정말 저는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 결국은 사법부의 독립에 대해서 사법부를 외풍으로부터 지켜주셔야 될 대법원장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점에서 참으로 자괴감이 들고 두 번째는 거짓말을 하신 거죠.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셨는데 녹취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참 그 자리에 있으시기에는 매우 적절치 않지 않느냐. 그래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김명수 대법원장 입장이 나와 있어서 그것도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불분명한 기억에 의지해서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것도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경원]

그러면 사실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면 안 됐죠.

[앵커]

그것도 잘못된 거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나경원]

그때도 여지를 두시고 말씀하셨으면 저희가 이해를 할 텐데 아니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지금 판사 탄핵소추와 관련해서 나경원 전 의원님께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계신데 민주당에서 콕 집어서 비판을 했더라고요. 관련된 녹취가 준비돼 있는 것 같은데요.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경원 전 의원이 한술 더 떠 판사 탄핵을 조폭이나 하는 협박이자 보복이라고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해 협박하고 보복하려고 찬성했다는 것입니까? 대체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겁니까.]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나경원]

이해가 잘 안 되는 말씀이시네요.

[앵커]

어떤 면에서요?

[나경원]

지금 판사 탄핵이 언제 발의됐습니까?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 실형 선고가 났고요. 작년 연말부터 쭉 해서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게 아픈 판결이 잇달아 났습니다. 그러자 판사 탄핵을 들고 나왔습니다. 결국은 판사 탄핵이라는 것은 말 안 듣는 판사는 이제 앞으로 우리가 탄핵할 수 있어. 이것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말 안 들으면 징계해서 직무를 정지할 수 있어. 저는 결국은 법원에 대한 탄핵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다. 그것이 헌법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된다.

그런데 임성근 판사에 대한 1심 판결을 보면 형사로는 무죄가 났잖아요. 위헌적인 소지가 있다고는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위헌적 소지가 매우 경미하다고 했습니다. 그럼 뭐냐? 결국은 판결의 주문을 바꾼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은 산케이신문이라는 곳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하자 이것을 고소한 사건이었고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가 났지만 실질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것은 맞다, 그 내용이 아니었습니까?

[앵커]

이른바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내용인 거죠?

[나경원]

그래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시해 달라 이런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을 바꾸거나 그러지 않았다, 이런 취지로. 물론 그 부분에도 비판할 여지는 있지만 아주 경미하다는 것이 1심 판결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판사 탄핵으로 끌고 가는 것은 결국 이를 이용해서 사법부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사법부라는 것만큼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되는 기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 사법부가 정치화된 것에 대해서 저도 매우 우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부의 독립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지켜야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어서 단일화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늘 별도 단일화를 하기로 하고 오후에 만난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나 전 의원께서도 단일화 성공의 서막이 보인다,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이전에도 1:1 단일화가 맞다고 하셨잖아요.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주신다면요?

[나경원]

실질적으로 안철수 후보께서는 우리 당의 플랫폼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우리 당의 플랫폼은 당헌당규상 당원이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입당이나 합당을 전제로 하는 거여서 그것을 아마 계속해서 당에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쉽지 않다면 결국은 한마디로 양쪽이 단일화해서 1:1로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희 당내가 아닌 곳에 있는 야권 후보들께서 그런 단일화를 합의하고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제 좀 질서 있는 단일화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런 점에서 환영합니다.

[앵커]

나 전 의원님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 후보 가운데는 나 전 의원님보다 안철수 대표가 좀 앞선 경향이 나타나더라고요.

[나경원]

맞습니다.

[앵커]

따라잡으실 자신 있습니까?

[나경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유독 더 차이나는 걸 보여주시는데요. 저렇게 차이 안 나는 것도 있는데. 저는 충분히 앞으로 이제 시작이니까요.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우리가 토론을 한 것도 아니고 모든 공약이 나온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저는 달라진다고 보고. 특히 우리가 아까 시장이라는 자리가 시정을 잘하는 건 기본인데요. 그 시정을 잘하려면 시장의 권한만 행사해서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정치력이 발휘돼야 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시의회도 민주당이 다 장악을 했고 국회하고도 일을 해야 되고 정부하고도 일을 해야 되고 때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도 필요한데요. 그동안 그래도 계속 현역 정치를 했던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정치라는 것은 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작구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6년 동안 한 1024회의 민생과 관련된 토요 데이트라는 민심을 늘 듣는 그런 걸 했었는데요. 그것이 다 어떻게 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실정치를 많이 한 제가 아무래도 서울시정을 지금같은 위기의 시정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데 좋은 근력을 갖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또 다른 여론조사를 봤더니 이번에는 양자구도 가상대결 결과예요.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 후보한테 이기는데 나 전 의원한테는 지는 걸로 나왔거든요.

[나경원]

최근에 그랬더라고요. 지난번에는 제가 이기는 게 나왔는데. 아무래도 박영선... 저것도 더 차이나는 거 보여주시는 것 같은데. 지난번에는 제가 이기는 것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는 걸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크게 개의하지 않습니다. 이 여론조사가 지난 주말에 많이 이루어졌던데요. 지난 주말은 아무래도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선언의 컨벤션효과가 조금 있었던 때라고 생각해서요. 앞으로 이제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여당으로서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 전임 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생긴 거 아닙니까? 결국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서. 정의당은 지금 서울시장 선거하고 상관이 없는 사건이지만 같은 성비위 사건이다. 그래서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은 본인들의 전임 시장의 성비위 사건인데도 후보를 내고 표를 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선으로 가면 사실상 민주당으로서는 그런 의미에서 표를 구하는 데 명분이 약하다. 그래서 지금의 여론조사는 저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가볍게 질문을 드릴게요. 중화요리 많이 시켜드십니까?

[나경원]

네, 잘 시켜먹죠.

[앵커]

짜장면이나 짬뽕 말고 짬짜면은 안 시켜드시나요?

[나경원]

짬짜면도 먹습니다.

[앵커]

짬짜면 얘기를 꺼낸 게 오세훈 전 시장이 비판한 내용이 좀 있더라고요.

[나경원]

정책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장선거에서 우리가 지금 급한 건 부동산과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누가 잘할 수 있는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들 짬짜면만 얘기해서 갑자기 웬 짬짜면이냐 이걸 잘 모르실 것 같아서 관련된 내용을 설명을 드리면.

[나경원]

말씀하세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우리가 결국은 좋은 정책으로 우리 시민들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보수나 진보 이런 당내 경선이 있는 상황에서 당내 논란보다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러면 공통적으로 저희가 계속 이 자리에 나오시는 후보님들한테 드린 질문을 드릴게요. 앞서 간단하게 부동산 정책 관련 얘기를 해 주시기는 했는데 1호 공약이 부동산 공약이십니까?

[나경원]

아닙니다. 1호 공약은 자영업자를 위한 공약입니다. 숨트론이라고요. 숨통트임론입니다. 오늘 홍남기 부총리가 된다, 안 된다. 재난지원금 가지고 논란이 많이 있는데요. 사실은 재난지원금만으로는 어렵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숨통트임론은 한마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특수고용근로자 그리고 프리랜서, 예술인. 서울에 한 120만 명 됩니다. 이 120만 명의 경우에 금년 말까지는 코로나 위기가 계속될 텐데요.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초저리 장기대출해 드리는 겁니다. 3년 거치 5년 상환. 왜냐하면 그 정도는 있어야지 금년 말까지 버텨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현장에서 여쭤보니까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서울시가 6조 기금만 만들면 90조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실현하는 데 있어서 전혀 무리는 없다라는 말씀이시군요.

[나경원]

90조를 출현하는 것이 아니라 6조만 출현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보궐선거다 보니까 시장임기가 1년 남짓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책들을 보면 어떻게 보면 1년 안에는 사실 쉽지 않은 측면이 있어서 차기 서울시장, 차차기 서울시장까지 한 번 더 도전을 하겠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나경원]

저는 그럴 생각입니다. 당연히 차기까지 맡겨주신다면 할 생각이고요. 사실은 그래서 공약을 내는 데 처음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5년짜리 공약을 내야 되느냐, 1년짜리 공약을 내야 되느냐. 그래서 1년짜리와 5년짜리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로 이어서 두 번째 공통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10년 전에 출마 기자회견 때 이후로 역대 이미지 변신이 또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인한 이미지였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오늘도 그러셨지만 머리도 질끈 묶고요. 최근 출마선언하실 때 운동화도 신고 나오셨습니다. 이게 뒤에 나가고 있는데 대권 도전의 꿈이라는 키워드를 저희가 뽑았는데 서울시장선거를 넘어서 대권 도전까지 노리는 큰 그림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나경원]

아니요, 서울시장에 전부 걸었습니다. 정말 이번 서울시장선거 나오면서 정말 많은 결심을 했습니다.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위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서울시민들께 지금 필요한 건 탁상행정 안 됩니다. 제가 왜 운동화를 신고 나왔느냐. 저는 K방역을 보면서... K방역은 사실 정부도 일부 잘한 것도 있었지만 국민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협조했는데 최근에 보면 카페는 안 되고 브런치식당은 된다. 무조건 9시에 닫아라, 이런 여러 가지를 보면 탁상행정으로 국민들을 굉장히 불편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그 위기 극복하려면 정말 운동화 신고 현장으로 나가자. 시장실 필요 없다, 제가 그런 의미의 메시지를 드렸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머리를 다시 빗을 시간도 없다. 아침에 나온 머리를 다시 빗을 시간도 없다. 묶어버리자,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저 개인의 승리도 생각을 하겠죠, 당연히. 그러나 이번 시장은 정말 비상 시장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된다, 그런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차차기 대선까지 그러면 가능성을 닫으신 겁니까?

[나경원]

저는 안 하렵니다.

[앵커]

차차기 대선도 안 하신다는 겁니까?

[나경원]

저 원내대표 한번 해서 열심히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더니 얼마나 제가 공격받았습니까? 13건 고발하고, 그게 작년 연말로 모두 무혐의가 나왔는데요. 너무 아파서 서울시장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준비된 시간이 거의 끝나서 간략하게 답변을 부탁드릴게요. 피하고 싶은 후보 그리고 이길 수 있는 후보 꼽아주신다면요?

[나경원]

피하고 싶은 후보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 모든 후보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그중에서도 있을 것 같은데.

[나경원]

특별히 없습니다.

[앵커]

그만큼 자신감을 내비치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쭐게요. 일단은 서울시장 후보 본게임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1차적으로 당내 경선도 통과해야 되고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또 범야권에서 경선이 있는데 두 단계를 거치셔야 되잖아요. 각각 장단점을 간략하게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나경원]

일단 우리 당의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본선 가면 저희가 표를 구하기가 어렵지 않느냐. 왜냐하면 스스로 사퇴하신 분 아니시겠습니까? 그게 제일 단점이 되실 것 같고요. 항상 또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계시니까 그건 또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다 말씀드려요? 안철수 후보 뭐...

[앵커]

말씀드리고 싶으신 분만.

[나경원]

안철수 후보, 이거 자꾸 얘기하면 자꾸 싸움 붙이는 건데. 그냥 이 정도 하죠, 뭐.

[앵커]

알겠습니다. 10년 만의 재도전인데 앞으로 바쁜 일정을 또 소화하실 것 같습니다.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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