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쁘신데"..바이든 "韓대통령과 통화 못할 정돈 아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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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간 전화통화는 여러 차례 웃음이 나오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5분부터 57분까지 32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이 통화를 시작하며 "취임 직후 분주하신 가운데 전화를 주신 데 감사하다"라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그렇게까지 바쁘지는 않다"고 말해 양 정상이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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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 모두 '가톨릭 신자' 공통점도..靑 "코드 잘 맞는 대화 나눠"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김상훈 기자 = 4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간 전화통화는 여러 차례 웃음이 나오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5분부터 57분까지 32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통화다.
문 대통령이 통화를 시작하며 "취임 직후 분주하신 가운데 전화를 주신 데 감사하다"라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그렇게까지 바쁘지는 않다"고 말해 양 정상이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를 비롯해 이날 32분간의 통화에서는 세 차례 정도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모두 공개할 순 없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유머가 나온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그 중 한 부분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코드'가 같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실제로 두 정상은 코드가 잘 맞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하고 우리 한국 정부는 여러모로 가치지향이나 정책 기조에서 유사한 점들이 있고, 이른바 코드가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있어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이 모두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도 이날 통화에서 화제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내가 가톨릭 신자이니, 교황님과 소통을 하자"는 취지로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가톨릭 신자라고 하시니 당선 직후 교황께서 축하 전화를 주신 기억이 난다"라며 "당시 기후변화, 민주주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문 대통령과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니 두 사람의 견해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도 교황님과 대화한 일이 있다. 교황께선 동북아 평화 안정과 기후변화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자신이 직접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하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양 정상은 한미정상회담 개최 시기 등 구체적인 논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시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진정시까지'로 여백을 남겨놓을 수밖에 없겠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꼭 직접 만나 협의하기를 기대하면서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대화한다면 한미 양국민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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