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소속 카투사·한국인 직원 1900명 1차 접종..이상반응 2명 고혈압·흉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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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 국적자 1900명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한미군 내 한국 국적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은 주한미군에게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 등 현황을 1월 말까지 보고해 주기를 요구했고 주한미군은 이번 분과위원회를 통해 접종 상황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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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 국적자 1900명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명만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주한미군은 3일 ‘SOFA 한-미 질병예방통제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한미군 내 한국 국적자 1900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대상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주한미군이 고용한 보건의료 종사자와 주한미군에 파견된 한국군인 카투사 중 의료·소방 업무 담당자가 포함된다.
접종자 1900명 중 2명이 고혈압과 흉통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에 신고된 모든 이상 반응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로는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접종 부위 근육통, 발열이 나타난 접종자도 있었으나 현재까지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 25일 모더나 백신을 들여와 나흘 후인 29일부터 1차 접종을 시작했다. 주한미군은 당시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첫 물량의 접종 대상을 환자 치료와 방역 업무를 하는 의무 담당 인원과 소방 담당 인원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환자로 등을 우선 접종한다고 밝혔다. 30일에는 국방부가 주한미군이 반입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군 내 한국인도 맞을 수 있다는 입장을 주한미군에 통보했다.
주한미군 내 한국 국적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은 주한미군에게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 등 현황을 1월 말까지 보고해 주기를 요구했고 주한미군은 이번 분과위원회를 통해 접종 상황을 보고했다. 질병예방통제분과위원회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의거해 한국과 미국의 보건과 건강, 질병에 관련된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향후에도 한국국적자에 대한 이상 반응 등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이번 분과위원회를 통해 양국 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협력 체계가 더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까지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00명에 이른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시작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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