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값 4000원 되나..원료값 내렸는데도 가격 올린 코카콜라

홍다영 기자 2021. 2. 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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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인 국제 원당 가격은 내렸는데작년 영업익만 1조 낸 LG생활건강'가격꼼수' 지적 코카콜라 시장 75% 장악가격통제 어려워 코카콜라가 연초부터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콜라 시장을 75% 점유한 코카콜라가 원가 부담을 상쇄할 여력이 있는데도 가격을 '꼼수 인상'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측은 "편의점 코카콜라는 2016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인상했다"며 "원·부자재 원가 상승, 유통 환경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을 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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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인 국제 원당 가격은 내렸는데…
작년 영업익만 1조 낸 LG생활건강…‘가격꼼수’ 지적
코카콜라 시장 75% 장악…가격통제 어려워

코카콜라가 연초부터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회사는 "원가 상승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국제 원당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콜라 시장을 75% 점유한 코카콜라가 원가 부담을 상쇄할 여력이 있는데도 가격을 ‘꼼수 인상’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카콜라가 지난 1월부터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조선DB

4일 LG생활건강(051900)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가격이 지난 1월부터 100~200원 올랐다. 250mL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5L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됐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업소용 코카콜라는 작년 12월 500mL 캔 24개가 1만6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올랐다.

회사 측은 "편의점 코카콜라는 2016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인상했다"며 "원·부자재 원가 상승, 유통 환경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을 조정했다"고 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달 국제 원당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15.83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8% 올랐다. 하지만 이는 코카콜라가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린 2016년 11월 원당 평균 가격 20.81센트와 비교하면 24% 낮아진 수준이다. 국제 원당은 코카콜라의 주요 원재료다.

반면 2012년 1629원이었던 코카콜라(1.5L) 출고가는 올해 213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9년 만에 31% 올랐다.

이 회사는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8445억원, 1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3.8% 증가했다. 음료 부문 매출도 4.3%, 영업이익(1928억원)은 26%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콜라 매출은 연간 12% 성장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자신감은 국내 콜라 시장을 독점하는 데서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7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2위 펩시콜라도 이달부터 6년만에 가격을 평균 7.9% 올렸다. 기존 편의점 펩시콜라는 250mL 캔이 1200원, 1.5L 페트병이 2800원이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소비자가 힘든 상황인데 기업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인지 의문스럽다"며 "기업과 주주 이익만 추구하고 소비자를 나 몰라라 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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