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복직, 과거 청산 관점서 해결해야"..최영애 위원장 성명

"명예회복 차원 넘은 존엄성의 회복이자 과거 잘못의 반성"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진행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다. 2021.02.02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을 두고 "노사관계 문제를 넘어 과거 청산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성명을 4일 발표했다.

김진숙 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가 노조 활동을 이유로 1986년 해고된 후 35년간 복직투쟁을 이어왔다. 최영애 위원장은 지난 2일 김 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 및 민주화 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며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경찰에서 고문을 당하고 무단 결근을 이유로 해고된 김 위원은 국가폭력의 희생자"라며 "복직 문제는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과거를 청산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의 복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인권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가늠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관련 기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으로 노력하고 열린 의지로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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