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주고 싶다" 2군 응시하는 류지현 감독, 상무 탈락자 보듬는다

윤세호 2021. 2. 4.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눈앞의 선수만 응시하지 않는다.

그동안 꾸준히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만큼 2군 선수들에게도 시선을 향하며 분주한 첫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그는 "2군 선수들에게 1군 감독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당초 2군 평가전이 잡히면 경기 모습을 볼까 했는데 1군 휴식일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선수들이 지난 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이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ul.com

[이천=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눈앞의 선수만 응시하지 않는다. 그동안 꾸준히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만큼 2군 선수들에게도 시선을 향하며 분주한 첫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2군 캠프가 열리는 강릉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류 감독은 지난 3일 이천에서 진행 중인 1군 캠프 단체 훈련이 종료되자 서둘러 강릉으로 향했다. 그는 “2군 선수들에게 1군 감독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당초 2군 평가전이 잡히면 경기 모습을 볼까 했는데 1군 휴식일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1군은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4일이 첫 휴식일이었던 만큼 류 감독은 강릉 남대천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2군을 보기로 했다.

마냥 바라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강릉 2군 캠프에는 언제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일 발표된 상무 최종합격자 명단에서 고배를 마신 선수도 있다. 김대현, 이상영, 이재원이 1차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으나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김대현은 2019년 후반기 필승조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상영은 2019년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투수 유망주다. 이재원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14로 활약했다. 미래 4번 타자로 꼽힌다.
LG 투수 김대현.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류 감독은 “감독 욕심으로 선수를 다 데리고 있을 수는 없다. 전역하는 선수가 있는 만큼 입대하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시키기 위해 입대를 결정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만 선수 본인 의사도 중요하다. 선수들 마음도 읽어보겠다”고 강릉에서 해결할 과제를 전했다. 세 선수 모두 다음에도 상무 입대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 외에도 투수 한선태, 손주영, 백승현, 내야수 문보경, 이동규도 LG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선수들이다. 류 감독은 2019년 1군 마운드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던 한선태에 대해 “아무래도 정식으로 야구를 하지 않은 선수라 훈련을 따라가기 버거운 면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선태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시켜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훈련량은 조절하면서 실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2019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이런 방법도 고민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2021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우투수 김진수, 백업포수 후보 중 한 명인 김기연도 올해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다.

LG는 4일 현재 등록선수 명단에 60명을 등재했다. 캠프 시작점에서는 59명이었고 차우찬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면서 60명이 됐다. 등록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만 1군 경기를 뛸 수 있는데 정원은 65명이다. 보통 62명 내외로 등록선수 명단을 짠다. 올해 LG는 여유 공간을 5명이나 뒀다. 2군 캠프에 있는 선수 중 이동규, 문보경, 김기연 등은 등록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1군 캠프에 있는 우투수 조용근도 등록선수는 아니다. 조용근은 2019년 LG 구단이 진행한 미지명자 트라이아웃을 통해 입단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 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ul.com

류 감독은 “등록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다. 그래서 등록선수 명단에 여유를 많이 뒀다”며 “어차피 5월부터는 누구든지 등록선수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공간을 넉넉히 뒀다”고 밝혔다.

◆LG 2군 강릉 남대천야구장 캠프 명단
투수:한선태 하영진 오석주 이상영 배재준 백승현 손주영 김대현 김진수 김태형 조건희 강민
포수: 최우혁 김기연 박민호
내야수: 이동규 문보경 김형욱 김유민
외야수: 이재원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