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러다임과 경계 뛰어넘는 공간이 온다

박명진 2021. 2. 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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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상당기간 동안 코로나 영향권에 있거나 코로나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한 공간변화도 다양하게 점쳐진다.

피데스개발이 발표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주거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존 공간 페러다임을 뛰어 넘는 '슈퍼&하이퍼 현상'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퍼&하이퍼 현상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패러다임이 허물어진다는 전망이다.

▲ 에어샤워부스, 스마트 발열체크기 등 외부로부터 유해요소 차단과 내부 확산을 막는 스마트 방역 게이트 강화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바이러스, 먼지 등 외부 유해요소를 막는 것부터 공간 변화가 진행될 것이다. 외부 유해요소를 건물입구, 집 현관에서 막고 털어내는 에어샤워부스, 안면인식 스마트 발열체크기, UV제균기, 열화상카메라, 스타일러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고, 건물 내부에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독립적인 환기, 하수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에 국내 최초로 압축공기를 쏴 옷에 묻은 오염물질 등을 털어내는 '공동현관 에어샤워 부스'가 처음 적용됐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았고, 일부에서는 반도체 생산설비도 아닌 주거시설에 이런 시설이 꼭 필요할까 라는 반응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런 설비를 갖추는 빌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생활과 공간경계 변화 [사진=피데스개발]

▲포스트 코로나로 '밀레니얼 세대현상', '4차 산업혁명' 상호 작용이 빨라지면서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 공간이 나올 것

김 소장은 "이후에는 포스트코로나 현상이 밀레니얼 세대,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발상의 전환으로 공간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시도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초연결, 초지능, 초산업사회가 급물살을 타면서 공간의 기능과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현상으로 상업, 주거, 공용공간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일하고, 쉬고, 함께 이용하는 공간효율이 높아지면서 '초소형 주거', '초소형 업무 공간'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일하는 공간, 휴식공간, 생활레저 공간이 한곳에 밀집되어 있는 초직주근접 선호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거와 업무 공간을 기능적으로 융합되어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주거 내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피데스개발이 발표한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 (75.6%),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75.2%), '음식 주문 배달 빈도'(67.1%) 순으로 나타났으며, 줄어든 것은 '모임 회식 빈도'(95.6%), '다중이용시설 출입 빈도'(94.8%), '야외공원 방문 빈도'(62.3%)로 나타났다.

또 올 초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CES 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목받은 키워드는 '홈'이었다. 늘어난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홈오피스 기술, 홈트레이닝, 홈엔터테인먼트를 실현하기 위한 환경 개선과 통신, 모빌리티에서의 최신 기술이 소개됐다.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에서도 이런 현상에 주목하면서 젊은 이들이 개정을 발휘하고 쉬면서 네트웍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도 내놓고 있다.

서울시에서 구로 G밸리 등에 '무중력지대'라는 청년 공간을 운영중이다. 자유롭게 놀고, 함께 일하고, 이야기 나누고, 새로움을 만드는 청년공간이 모토다. 회의실 등 일부 대관 공간 외에는 대부분의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공유부엌, 셀프카페 등을 구비해 젊은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게 되는 날이 며칠 내로 다가오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간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

박명진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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