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논란' 美 공화 그린, 당 지지층선 매코널보다 호감"

김난영 2021. 2.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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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추종 등 논란에 휩싸인 공화당 정치 신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정작 당 지지층에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보다 호감도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 그린 의원의 순 호감도는 10%였으나, 매코널 원내대표 순 호감도는 -15%였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그린 의원을 겨냥, "이상한 거짓말과 음모론은 공화당과 우리 국가의 암"이라고 직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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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오스·서베이멍키 여론조사..매코널 순 호감도 -15%
[돌턴=AP/뉴시스]지난 1월4일 미국 조지아 돌턴에서 열린 상원 결선 후보 지지 유세에서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오른쪽)이 발언 중이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2021.02.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음모론 추종 등 논란에 휩싸인 공화당 정치 신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정작 당 지지층에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보다 호감도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언론 액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서베이멍키 의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 그린 의원의 순 호감도는 10%였으나, 매코널 원내대표 순 호감도는 -15%였다.

그린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이른바 '피자게이트'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11 테러 당시 국방부 청사 충돌 물체가 항공기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될 발언을 한 적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처형에 찬동하는 듯한 발언을 해온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의회 입성 이후 지난 1월 하원에 '트럼프가 이겼다'라는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 13%가 그린 의원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매우 호감'이라고 응답했다. '어느 정도 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5%였다. '어느 정도 비호감'은 10%, '매우 비호감'은 8%'로, 이를 합한 총 호감도가 10% 상당이다.

반면 매코널 원내대표의 경우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 8%만 '매우 호감'이라고 평가했고, '어느 정도 호감'이라는 응답은 23%였다. '어느 정도 비호감' 응답이 25%, '매우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21%로 이를 합한 총 호감도가 -15%다.

다만 이번 조사 답변에는 '답할 만큼 잘 모른다'라는 응답도 포함돼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경우 잘 모른다는 응답이 21%에 그쳤던 반면, 그린 의원의 경우 같은 응답이 51%에 달했다. 인지도 부족으로 호감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조직적 사기 의혹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국 물러난 상황에서, 음모론 추종 논란이 있는 그린 의원의 등장은 공화당의 향후 노선을 두고 적잖은 논쟁을 부르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그린 의원을 겨냥, "이상한 거짓말과 음모론은 공화당과 우리 국가의 암"이라고 직격했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지지한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이뤄졌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단 3%만 체니 의원을 '매우 호감'이라고 평했고, '어느 정도 호감'도 11%에 그쳤다.

반면 체니 의원을 '매우 비호감'이라고 평가한 공화당 성향 응답자가 24%였고, '어느 정도 비호감'이라는 응답도 18%였다. 도합하면 총 호감도는 -28%로, 그린 의원은 물론 매코널 원내대표보다도 호감도가 낮다.

아울러 그린 의원과 체니 의원 중 누구와 더 관점이 일치하느냐는 문항에 공화당 성향 응답자 15%가 그린 의원을 꼽았다. 체니 의원을 꼽은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성인 2691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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