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억만장자' 외치는 괴짜 억만장자들..게임스톱 지렛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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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억만장자들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벤처 캐피탈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CEO가 대표적.
팔리하피티야와 머스크의 통념을 깨는 성향은 특히 최근의 미국판 동학개미운동이랄 수 있는 '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더 부각됐다.
이런 추세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사람들이 팔리하피티야, 그리고 머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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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활발한 소통으로 반감 상쇄시켜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괴짜' 억만장자들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벤처 캐피탈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CEO가 대표적.
이들은 우리가 '억만장자'를 호명할 때 떠올리는 통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미 벌만큼 벌어 시장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자못 초연한 듯한 억만장자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거대한 흐름에 균열을 내고 이슈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이들은 규칙 파괴자(rule-breaker) 억만장자들이다.
팔리하피티야와 머스크의 통념을 깨는 성향은 특히 최근의 미국판 동학개미운동이랄 수 있는 '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더 부각됐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서브레딧(일종의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r/Wall Street Bets)를 통해 직접 개인 투자자들에게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맞서라' '게임스톱 주식을 사라' 등을 직접 권유했고 공매도를 하는 헤지펀드들을 맹비난했다. 그렇게 솔직하고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면서 헤지펀드 등을 통해 부를 쌓은 금융 거물들, 이를테면 켄 그리핀 시타델 CEO, 레온 쿠퍼만 오메가어드바이저스의 회장 등과 자신들을 대척점에 두려고 한다.
복스(Vox)는 이들 두 억만장자들이 '반(反) 억만장자'(anti-billionaire) 흐름에 동참하면서 영웅처럼 지지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억만장자가 마치 악당 두목(chief villain)처럼 여겨졌던 것처럼 최근에도 부의 불균형한 분배, 불평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까닭에 억만장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다. 이런 추세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사람들이 팔리하피티야, 그리고 머스크다.
스리랑카 출신의 팔리하피티야에겐 '흙수저'였던 과거도 하나의 서사가 된다. 그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딛고 AOL을 거쳐 페이스북 설립 초기 부사장을 지냈다. 최근엔 자신의 소셜 캐피탈을 기반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라 불리는 스팩(SPAC) 투자에 주력해 왔다. SPAC이란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여러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으고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 분야 유망 기업과 인수합병(M&A)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 '소셜 캐피탈 헤도소피아' 스팩의 경우엔 우주 사업을 하는 버진 갤럭틱과 M&A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팔리하피티야는 레딧, 그리고 스톡트위츠 같은 투자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은 게임스톱 파생상품을 매입했다는 것, 헤지펀드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는 것 등을 널리 알리며 개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매수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투자 사례들을 한 페이지로 요약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CNBC 등 경제 매체에 나와 4분짜리 투자유치 설명(deal pitch)를 라이브로 보여주기도 한다. 투자를 하는 위치에서 투자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예'를 보여주기까지 하니 거드름 따위는 없다.
거대 기업이 된 페이스북에 대한 반감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셜 딜레마'에 출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스티브 잡스 평전을 쓴 월터 아이작슨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원조 괴짜'랄 수 있는 잡스와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작슨은 "많은 부분에서 머스크는 내게 잡스를 연상하게 만든다"면서 "자신의 제품에 대한 절대적인 열정을 갖고 있고, 꾸미지 않은 솔직함이 가득하며, 인터넷을 통해 소통할 때 대중적 소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흔들리지 않는다는데서다"라고 설명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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