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성장 이연희→소시 중 최고 수영" 홍지영 감독의 따뜻한 'TMI'(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1. 2.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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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가 진짜 '새해'‥내 영화지만 위로 받았어요."

영화 '새해전야'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은 2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소회부터 영화에 참여한 9명의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개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전하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연말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을 약 두달 연기한 끝에 2월 중 관객을 만나게 됐다.

김강우가 이혼 4년 차 형사 '지호'를 연기한다. 유인나는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 '지호'의 밀착 경호를 받게 된 재활 트레이너 '효영'으로 분해 색다른 로맨스 케미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유연석은 아르헨티나 현지 와인 배달원 '재헌'으로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매력을 연기한다. 이연희는 인생 비수기를 뒤로하고 무작정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떠난 '진아'로 분해 아르헨티나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유연석과 함께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은 글로벌 예비 가족으로 만났다. 국제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용찬' 역을 맡은 이동휘는 맛깔나는 열연은 물론 중국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용찬'의 예비 신부 '야오린' 역의 중국 라이징 스타 천두링은 첫 한국 영화 출연임에도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완벽한 호흡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예비 시누이 '용미'는 연기파 배우 염혜란이 맡아 '용찬'과 찰떡같은 남매 케미를 선보인다.

최수영과 유태오는 오랜 연인 '오월'과 '래환'으로 분해 세상의 편견에 마주하는 오랜 연인의 딜레마를 그린다. 이들의 신선한 조합과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결혼식을 앞둔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결혼전야'(2013)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시리즈 '새해전야'를 내놓았다. 다음 작품은 '졸업전야'가 될 것이라는 홍지영 감독은 "졸업이라는 건 학교 졸업만 있는 게 아니니까. 포괄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홍지영 감독은 "로맨스 드라마가 굉장히 귀하다. 점점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며 "특히 '전야' 시리즈는 수필름 민규동 감독의 기획이다.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두 시간 안에 네 커플의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 사실 굉장히 과부하가 걸리는 작업이다. 시나리오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어서, 정확한 그림과 계산이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기획"이라고 작품에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아홉명의 배우, 네 커플 모두를 사랑한다"는 홍지영 감독. 그는 "김강우는 성실하고 핸섬한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장난꾸러기에 유머러스하며, 유인나는 밀당의 고수다. 관계를 리드할 줄 안다. 적절하게 놓고 잡고를 잘한다. 같은 여자로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연희에 대해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했는데, 이번에 만나니 성인 여자가 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연석은 나른한 오후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유연석과 이연희 커플의 이야기는 아르헨티나의 이국적인 배경이 담겨 눈길을 끈다. 홍지영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저도 처음 가본 곳"이라고 말했다. 국내 영화 최초로 스크린에 담긴 이과수 폭포 장면에 큰 공을 들여 찍었다며 "촬영을 한다는 빌미로 누리는 호사가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 촬영 일주일 전 이과수 폭포를 다녀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과연 찍을 수 있나?' 싶었다. 이과수 폭포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접경 지역인데다가 관리인도 다 다른데, 어레인지를 잘해서 오픈 전에 먼저 들어가 호젓하게 찍을 수 있었다. 사람이 빼곡한 가운데서 그 곳을 보는 것과, 촬영을 위해 우리만 온전히 들어갔을 때가 완전히 달랐다. 자연이 주는 스케일이 압도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유연석이 포스터에 손글씨로 '아르헨티나에서 찍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써줬다. 촬영 전, 촬영 중, 촬영 후에도 좋은 기억이다. 자연과 완전히 맞닿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멜로 연기가 처음인 이동휘는 욕심이 있더라. 첫 미팅부터 이 작품을 왜 하는지 목적을 정확하게 밝혀주었다"고 말한 홍지영 감독은 "이동휘의 눈이 굉장히 아름답다. 눈썹도 길고. 예민한 구석이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또 이동휘와 남매 호흡을 맞춘 염혜란에 대해 "저보다 어리지만 선배님이라고 착각할 만큼 디테일을 잘 챙기는 배우"라고 발견한 장점을 전했다.

최수영에 대해선 "소녀시대 멤버 중 배우로 활동하는 이가 많지만 제일 눈에 띄었다"며 극찬했고, 유태오는 "민규동 감독이 제게 추천한 배우다. 러시아 영화 클립을 봤는데 매력 있더라. 처음에 비해 한국말도 많이 늘었다. 4차원인데, 그의 매력의 3분의 1도 아직 발견 못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홍지영 감독이 배우들을 사랑하는 만큼, 배우 역시 홍지영 감독에 대한 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결혼전야'에 이어 '새해전야'에도 참여한 김강우와 이연희는 특히 애틋하다.

워낙 절친한 사이라 김강우와 일상을 공유한다는 홍지영 감독은 "김강우는 가정적이고 성실한 배우다. 이런 저런 질문들을 제게 자연스럽게 한다. 저 또한 먼저 아이를 낳은 부모로서 제 깜냥 안에서 조언을 해준다. 감독 아닌 인생 선배로서 생활적인 질문에 대한 고충을 잘 들어주는 편이다. 영화부터 아이들 문제까지 공통 분모가 있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결혼한 이연희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결혼전야' 때 이연희는 26살이었다. '새해전야'를 찍을 때는 결혼 전이었고, 후반 작업과 언론 배급 시사회 때는 결혼을 한 여인이 됐더라. 워낙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고, 앱 앤 다운 없이 차분하고, 연기 욕심도 정말 많은 친구다"며 "결혼 후 확실히 더 깊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새해전야'는 2월 10일 개봉한다.(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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