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체보유율 0.09%..일반 국민에 항체 '무증상 감염' 확인

지난해 조사대상 5284명 중 양성 5명..3차 유행 미포함
해외 항체보유율 대비 낮아..방대본 "방역관리 잘 유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지난해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 국내 항체보유율(항체 양성)은 0.09%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5284명이었고, 양성자가 5명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항체 조사 결과 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로 판단되나 지역사회 감염이 존재함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2020년도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기 확진자 3명)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시기별로 1~4차를 진행해 국내 대표성을 띄는 결과다.

이와 별도로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31명(기 확진자 13명)이었다.1차 유행지역인 '대구·경산'의 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에서는 항체 양성자가 19명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미 확진을 받은 환자 이외에 일반 주민 가운데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발견됐다. 지역사회 내에서 진단을 받지 않은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이 실제 확인된 셈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로 판단되나 이번 조사기간이 12월 12일까지로 3차 전국 유행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 확인을 위해 2021년에도 전국 항체 조사를 지속한다. 올해 조사 대상 목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7000명, 군 입영 장정 1만5000명, 수도권 지역 대표 표본 5000명 및 검사센터 검사자 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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