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후 날씨까지 1시간 단위 예보..기상서비스, 달라진다

기상청이 올해 달라지는 기상 서비스를 발표했다. 5일 뒤의 날씨 단기예보를 1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등의 계획이 담겼다.

기상청은 4일 2021년도 정책추진 목표를 '기후 탄력사회를 위한 기상기후 서비스 도약'으로 정하고,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예보·관측, 소통·전달 등 크게 두 부문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날씨 예보' 부문이다. 단기 예보가 더욱 상세해진다. 모레까지 3시간 단위로 제공되던 단기 예보는 당일을 포함한 5일 후 날씨까지 1시간 단위로 제공한다.

지난해엔 평균기온과 강수량에 대한 1·3개월 전망을 발표했으나, 올해부터는 전망 예측요소에 최고·최저기온이 추가된다.

집중호우 관련, 수재해 대응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기상정보도 제공한다. 서해상에서 이동 방향과 강도가 급변하는 대설·집중호우 등을 집중 관측해 조기에 탐지한다. 기상청은 서해 덕적도에 제2해양기상 기지를 구축하고 남해와 동해에 먼바다 대형기상부이를 2대 추가할 예정이다.

규모 5.0 이상 강진에 대한 지진 조기경보 통보 시간을 더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최초 관측 후 7~25초 이내 경보가 통보됐지만, 개선안에 따르면 5~10초 이내로 줄어든다.

태풍 관련 기상정보도 폭넓고 상세하게 제공된다.

태풍의 전단계인 열대저압부에 대한 정보는 강풍 반경, 강도 등까지 예보해 방재 대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일 때 위험요인별 위험 시점과 대응 요령 등을 관계기관에 알려 방재 대응 지원을 강화한다. 태풍이 소멸한 뒤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이 예상될 경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 추적해 상세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풍수해 예방을 위한 기상정보도 강화한다. 바다에서 활동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해상 예특보구역을 조정하고 해상특보 등을 위한 해양기상 위성방송을 확대한다.

대국민 기상기후 서비스도 개선한다.

기상청은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예보 용어를 보다 알기 쉽도록 바꿀 계획이다. 기존 예보 정확도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국민체감형 신규 예보평가 지수도 개발한다.

기상청 공식 앱인 날씨 알리미의 푸시 알림 기능을 생활 기상정보까지 확대한다. 날씨누리 웹은 모바일에 최적화해 어디서나 쉽게 직관적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탈바꿈한다.

야외 근로자, 기상재해 취약계층과 같이 날씨에 보다 민감한 국민들에게는 선제적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배달업, 건설업 등 기상재해 영향이 큰 직업군을 선정해, 맞춤형 날씨 정보와 영향정보를 생산·전달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정보 취약계층 대상 영향예보 전달체계도 개선한다.

'기후 위기'에 대비한 기후탄력성 확보 지원책도 발표했다.

기상청은 "'기온이 몇도 변할 것'이라는 단순 기후변화 과학정보에서 더 나아가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기후변화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지자체의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파리협약 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2050년까지의 미래 기후변화 전망과 저탄소·고탄소 시나리오별 2100년까지 극한기후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최근 기후변화 경향을 반영하지 못한 기후평년값을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최근 30년간의 기후변화 경향을 반영한 '신기후 평년값'을 산출해 제공한다. 기상청은 정보가 3배 더 세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존에는 기상청 대표 관측 지점의 자료만을 기상현상증명으로 제공했으나, 2월부터는 전국에 설치된 관측지점의 자료로 확대한다. 관측 지점은 100여개소에서 600여개소로 늘어난다. 관측요소도 시간값, 일값 등 기존 2종에서 월값, 극값, 평년값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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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thewhit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