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의 진심 "조인성 코치님과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다"
[스포츠경향]
두산 포수 박세혁(31)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여운을 안고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박세혁은 4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우리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주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게 있었다. 포수로서 강단과 책임감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당시 느꼈던 것들을 바탕으로 스프링 캠프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세혁은 타격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다가 타율 0.269에 그쳤지만 투수 리드 면에선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 1위(4.31)를 달성했고 준플레이오프(3.50)와 플레이오프(2.00)에서도 준수한 평균자책을 기록해 팀의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그는 이 공로를 자신을 지도한 조인성 LG 배터리 코치에게 돌렸다. 지난해까지 두산 배터리 코치를 지냈던 조 코치는 박세혁이 백업에서 주전으로 올라 서서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는 과정을 함께했다. 박세혁은 “조 코치님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던 시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대해 박세혁은 올해도 느낌이 좋다고 했다. 그는 “누구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젊은 투수들 모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영하와 함덕주가 반등하면 우리는 정말 강해질 것이다. 둘 다 운동을 많이 하고 있고 어느 해보다 잘해보겠다는 욕심이 있는 것 같더라”며 “이들과 함께 이승진, 박치국, 홍건희, 김민규가 잘 던져준다면 지난해처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것과 함께 개인 성적에서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그의 캠프 과제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최주환(SK), 오재일(삼성)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남아있는 타자들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 형(NC)이 팀에서 나가고 내가 타선에 들어왔을 때 형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나도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이제 주전 3년차다. 변명할 것도 없고 잘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세혁의 올 시즌 목표는 좀 더 믿음직스러운 포수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는 “포수는 모든 야수들과 마주 보고 있고, 투수에게 사인을 내야 하는 자리다. 좀 더 담대하게 투수들을 이끌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타격을 더 잘해야 한다. 우리팀이 상위권에서 겨루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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