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비 개편..원거리 배달 보상체계 마련

할증 체계 세분화..먼 거리 배달하면 배달료↑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쿠팡의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배달비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배달 거리에 따라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수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4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기본 배달비의 범위를 2500원부터 1만6000원으로 넓히고 거리에 따른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할증 체계를 세분화해 먼 거리를 배달할수록 받아가는 배달비를 늘려 배달 파트너의 수고에 따른 보상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전날 라이더유니온은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는 라이더가 여러 배달음식을 묶어서 배달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배달 한 건당 2500원을 주면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번 개편으로 배달 파트너들의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배달 파트너가 주문을 수락한 후 주문이 취소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51%가 먼 거리로 인해 배달을 취소했다. 동일 프랜차이즈라도 지역과소비자의 위치에 따라 주문 거절률이 2.8배까지 차이 나는 경우도 발견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비를 기본 배달비와 거리별 할증으로 구성하고, 배달 파트너의 의견을 수렴해 원거리 배달 보상을 대폭 강화했다. 개편된 체계에 따라 소비자는 위치에 상관없이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고, 배달 파트너가 먼 거리 주문 배달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최대 2만6000원까지 배달비를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는 배달 구역을 세분화하고 구역별로 비용 체계를 다양화하는 등 고객이 어디에 있든 '한 집 한 배달'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과 상점에 추가 부담 없이 원거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인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이츠는 서비스 론칭 초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렴하게 책정했던 기본 중개수수료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1일 기준 전체 입점 상점 중 3.02%에 해당하는 음식점 점주들에게 변경된 수수료를 안내했다. 앞으로 모든 상점에 동일한 수수료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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