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미중 정상통화..중 매체 "中, 서두를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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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4일 지났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현재로서는 통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양국 정상 간 통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왕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응을 살펴야 하고, 미국의 사회, 경제 문제 등을 살핀 후에야 중국 지도자와 통화를 할 수 있다"며 "통화를 못하는 것은 미국의 시간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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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4일 지났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현재로서는 통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양국 정상 간 통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명보(明報)는 4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후 캐나다와 영국, 러시아, 일본, 등 많은 국가 지도자와 통화를 했지만 여전히 언제쯤 시 주석과 통화를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했다.
명보는 양국 정상 간 통화가 늦어지는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여론을 살피는 한편 다른 동맹국의 의견을 들을 시간이 필요하고,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서둘러 통화해 양국 관계 회복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당장 중국과 화해하는 태도를 취할 수 없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단칼에 자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명보에 설명했다.
왕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응을 살펴야 하고, 미국의 사회, 경제 문제 등을 살핀 후에야 중국 지도자와 통화를 할 수 있다"며 "통화를 못하는 것은 미국의 시간 때문"이라고 했다.
왕 교수는 "중국은 이미 몇 차례나 미·중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는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전제 조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중국은 미국과 통화해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통화를 하면 양국 간 모순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나고 양국 관계는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왕 교수는 미중 관계를 '얼음이 석 자나 언 것은 하루 추위에 다 언 것이 아니다'는 중국 속담에 비유하며 "(양국 관계가) 4년 넘게 얼어 붙었는데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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