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헬기 사격훈련 재개에 포항 주민 반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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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4일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헬기 사격훈련을 재개하자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민·군 마찰이 커지고 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앞에서 주민 약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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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주한미군이 4일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헬기 사격훈련을 재개하자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민·군 마찰이 커지고 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앞에서 주민 약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무소속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과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 등도 참여했다.
집회 도중 주민들은 국방부장관, 한미연합사령관 직책을 쓴 관을 올린 상여를 메고 사격장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막아서면서 진입하지는 못했다.
집회 시작 전 주민 5명이 사격장 내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다가 군인과 경찰 등에 제지당해 밖으로 나왔다.
집회가 열리던 정오께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4대가 사격장 상공에서 사격훈련을 했다.
흥분한 주민들이 함성을 지르거나 상여를 짊어지고 진입을 다시 시도했지만 큰 물리적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국방부장관, 연합사령관 직책을 쓴 관에 불을 붙인 뒤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국방부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유예를 통보할 때 주민 협의 없이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훈련을 강행했다"며 다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아파치헬기 사격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주민들과 협의하고자 국방부 차관 등 관계관이 수차례 방문해 대화를 시도했고 계획한 사격을 2회 연기했지만 협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아파치헬기 사격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사격했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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