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시대..디지털 혁신 지금이 기회

박천우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전무 2021. 2.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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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반에서 급격한 변화가 촉진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국내 유수 기업들이 화상회의 솔루션, 협업 툴 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있다.

신속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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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반에서 급격한 변화가 촉진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국내 유수 기업들이 화상회의 솔루션, 협업 툴 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있다.

새 시대에 맞는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혁신 기술 접목은 더는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 의미 있는 통찰을 도출하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빠른 컴퓨팅 속도,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이 없었다고 생각해보라.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할 해결책을 찾는 데 수개월 아니, 수년이 소요됐을 것이다.

AI·머신러닝을 비롯한 혁신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기존 구축형 솔루션은 도입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최대 수년까지 걸릴 수 있는 전통적 애플리케이션 구축은 뉴노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속도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

반면 물리적인 설치 없이도 클라우드에 내재된 최신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최신 솔루션을 즉각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10위권 은행인 HSBC는 오라클의 SaaS 서비스인 클라우드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 은행 업계 최초로 일부 업무 부서의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영국의 규제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다른 은행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세계 전역에서 인류는 250경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하루에 생성하고 있다. 이 추세로 가면 2025년 463엑사바이트의 데이터가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는 2억1000만개가 넘는 DVD 용량에 육박하는 양이다.

폭증하는 데이터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고객 마케팅과 애널리틱스 등 비즈니스 영역 전반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가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날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신속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작은 규모로 빨리 시작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대응이다. 선택·집중을 통해 혁신 기술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부터 선제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이다.

혁신만큼 이를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는가가 기업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시점이다. ‘적자생존(適者生存·환경에 적응한 자가 살아남음)’뿐 아니라 ‘속자생존(速者生存·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음)’이라는 말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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