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 박치국 "등번호 바꾸고 홀가분하게 시작합니다"
[스포츠경향]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23)에게 2021년 스프링 캠프는 색다르다. 지난 4년간 투수조 막내로서 끌고 다니던 물통을 드디어 후배 김민규에게 넘겼고, 등번호도 66번에서 6번으로 바꿨다. 연봉이 2배 인상돼 억대에 진입하면서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박치국은 4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연봉을 구단에서 제시해줬다. 구단이 이렇게까지 챙겨줄지 몰랐다”며 “많이 감사했다. 연봉에 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치국은 지난해 63경기에서 71.2이닝을 던지며 4승4패 7홀드 평균자책 2.89를 기록했다. 2017년 1군에 데뷔한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가장 낮은 평균자책을 거뒀다. 구단은 지난해 8000만원이었던 그의 연봉을 올해 1억6000만원으로 인상했다.
박치국은 “체인지업을 장착한 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높였고, 그게 상대 타자들에게 통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체인지업을 배우기 위해 KT 고영표 형한테 던지는 법을 물어보기도 했다”며 “결국에는 함덕주 형의 체인지업이 나한테 잘 맞아서 마음먹고 연습했고,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치국은 입단 첫해 데뷔해 막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두산 마운드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어느새 중간급 선수가 됐다. 그는 “캠프 명단을 보고 놀랐다. 내가 막내일 줄 알았는데 내 밑으로 7~8명이 있더라”며 “후배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있고 물통도 (김)민규에게 넘겨줬다. 4년 만에 물통 당번을 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홀가분하게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에서 등번호도 바꿨다. 입단 이후 줄곧 사용했던 66번을 후배 최세창에게 주고 그는 6번을 달았다. 박치국은 “솔직히 말해 66번은 내가 원하던 번호가 아니었다. 두 자릿수는 너무 무거워 보여서 좋아하지 않는다”며 “1번을 달고 싶었지만 (함)덕주 형이 1번이라 66에서 6 하나를 덜어낸 6번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박치국의 목표는 지난해처럼 많은 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갖고 싶다. 그는 “2019년 우승할 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없어서 준우승만 세 번 해봤다”며 “은퇴하기 전에 우승 반지 하나 가질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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