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용의자가 '칼 든 처키'?.. 美 실종 아동 긴급 문자 논란
미국 텍사스 공공안전부가 공포 영화 속 캐릭터 ‘처키’를 실종 아동 긴급 알림 시스템에 사용해 비난이 쏟아졌다.
3일(현지 시각)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이날 시민들에게 실종 아동에 대한 ‘앰버 경보’(Amber Alert) 알림을 발송했다. 1996년 도입된 앰버 경보는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납치·유괴사건 대응 시스템이다.

당국이 이메일로 전송한 앰버 경보에는 가상의 실종 아동과 용의자가 설정돼 있었는데, 공개된 경보에 사용된 캐릭터는 영화 ‘사탄의 인형’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글렌’과 ‘처키’였다.
처키는 1988년 개봉한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캐릭터로,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의 영혼이 깃든 장난감이다. 글렌은 후속편에 등장한 처키의 아들이다.
당시 전송된 ‘앰버 경고’를 보면 실종 아동은 5살의 글렌으로, 용의자는 28살 남성 처키로 설정됐으며, 이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용의자의 키와 몸무게, 인상착의 등도 모두 공포 영화 속 처키를 그대로 본딴 모습이다.

끔찍한 캐릭터가 아동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설정된 것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이 경보를 3번이나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공공안전부 측은 "알림 시스템을 테스트하던 중 오작동으로 전송된 것"이라며 "이번 일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과하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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