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성과급 논란 확산..하이닉스 이어 이번엔 SKT

조성흠 2021. 2. 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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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성과급 논란이 이번에는 또 다른 주력 업체 SK텔레콤으로 번졌다.

SK하이닉스의 논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선언했는데도 오히려 논란이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되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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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조, 박정호 CEO에 서한.."성과급 규모 재고하고 새 기준 도입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성과급 논란이 이번에는 또 다른 주력 업체 SK텔레콤으로 번졌다.

SK하이닉스의 논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선언했는데도 오히려 논란이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천247억원, 영업이익 1조3천49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그런데도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노조는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을 많이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의 납득할 수 없는 금액 수준이 아니라,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이에 대해 경영진이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존의 성과급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대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 대다수 구성원이 평균금액에 미달하는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 사항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는 성과급 지급을 시행하기 전에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급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되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사장도 사과했으나 노조 등에서는 파업까지 거론하는 등 동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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