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정의당, 후보 사퇴.."정치적 책임 다하겠다"

권혜민 기자 2021. 2. 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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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정의당이 "무공천을 통해 정치적인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과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전국위원회의 '무공천' 결정에 "기득권 정당의 몰염치하고 무책임한 구태정치를 극복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있고, 이번 사건의 당적 책임에 비추어 볼 때 보다 근본적인 방식으로 국민께 속죄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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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보궐선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4. photo@newsis.com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정의당이 "무공천을 통해 정치적인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과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전국위원회의 '무공천' 결정에 "기득권 정당의 몰염치하고 무책임한 구태정치를 극복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있고, 이번 사건의 당적 책임에 비추어 볼 때 보다 근본적인 방식으로 국민께 속죄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정당은 선거에서 유권자의 평가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정받고 정치적 시민권을 부여받는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의당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서울시민,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강 위원장은 "비록 이번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지만 그 결정의 무게만큼 시민들의 민생을 돌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그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정의당에 대한 실망이 다시 신뢰와 응원으로 바뀔 때까지,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모든 책임을 다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정의당 후보로서 당의 엄중한 결정에 함께하기 위해 오늘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비록 이번 보궐선거는 사퇴하지만 제가 함께 만들고자 했던 다른 '서울'을 서울시의원으로서 더욱 책임있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도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정의당은 출마할 명분도 자격도 잃었다. 민주당을 그렇게 비판해놓고 출마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비록 출마의 뜻은 접었지만 '같이 살자, 부산'이라는 슬로건은 포기할 수 없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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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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