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변이 바이러스 대응 차세대 백신 가을쯤 생산"

이현경 기자 2021. 2.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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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데 이어 각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제약사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 채비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기존 백신을 1회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67%까지 낮출 수 있어 현재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필요하다면 변이 바이러스 맞춤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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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큐어백, 2022년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데 이어 각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제약사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 채비에 나섰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은 코로나19 백신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의 정보를 토대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기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올해 가을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기존 백신을 1회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67%까지 낮출 수 있어 현재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필요하다면 변이 바이러스 맞춤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옥스퍼드백신그룹 책임자는 BBC에 “(변이가 일어난) 스파이크 단백질의 염기서열만 바꾸면 돼 새로운 백신 개발은 매우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소규모 임상시험으로도 백신의 효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 올해 가을이면 실제로 사람들이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 접종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매년 백신을 업데이트하면서 접종 횟수는 한 번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독일의 큐어백과 변이 바이러스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3일 AFP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여러 종의 변이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성명에 따르면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은 2022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현재 큐어백이 개발 중인 1세대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의 생산도 맡는다. 큐어백은 화이자, 모더나와 동일한 종류인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해 이르면 1분기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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