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탁탁탁' 미네소타, AL 중부지구 3연패 향해 순항 중

김동윤 2021. 2. 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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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연패를 향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계획이 순조롭다.

4일(이하 한국 시간)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불펜 FA 알렉스 콜로메(32)가 미네소타와 1년 625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콜로메는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면서 통산 196경기 28승 23패 138세이브, 424이닝 385탈삼진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의 콜로메 영입은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콜로메의 풍부한 마무리 경험이 아직 미숙한 미네소타의 불펜진에 큰 도움이 된다. 콜로메는 2017년 메이저리그 세이브 전체 1위(47세이브)를 포함해 3차례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경험 많은 베테랑 마무리 투수다.

반면, 미네소타는 테일러 로저스(30), 타일러 더피(30)가 한층 더 성장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경험이 미숙하다. 우완 투수인 콜로메는 좌완 투수인 로저스와 함께 상황에 맞게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강력한 지구 우승 경쟁팀으로 올라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전력을 빼 와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다. 콜로메는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 나와 2승 0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했다.

물론 화이트삭스도 콜로메의 빈자리를 리암 핸드릭스(32)라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메웠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그에 못지않은 콜로메로 맞불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미네소타와 크루즈는 최고의 궁합을 보였다

미네소타는 2017년 리빌딩을 끝내고 강팀 반열에 올라선 팀이다. 2019년부터는 2년 연속 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화이트삭스가 급성장해 추가 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2월 미네소타의 에디 로사리오(29) 방출은 의외로 여겨졌다. 로사리오는 3년 연속 24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32홈런을 기록한 거포 외야수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로사리오의 기량 발전이 더디다고 판단했고,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돼 그를 포기했다. 알렉스 키릴로프(23)라는 걸출한 유망주가 대기 중인 것도 한몫했다.

올해 연봉이 900만~1,000만 달러로 예상되던 로사리오를 잡는 대신 미네소타는 수비를 강화하고 마운드를 보강하는 데 힘썼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리치 힐(40)의 빈 자리를 또 다른 노장 J.A.햅과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웠다.

뒤이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지닌 유격수 FA 안드렐톤 시몬스(31)를 1년 1,050만 달러에 잡았다. 기존 유격수였던 호르헤 폴랑코는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에서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미네소타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하는데 한몫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넬슨 크루즈(40)의 복귀였다. 지난 3일 FA를 선언했던 크루즈가 1년 1,300만 달러에 미네소타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네소타가 로사리오의 방출을 결정한 데에는 지난 2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크루즈의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도 이유였다. 하지만 크루즈가 다년 계약을 원하면서 생각 외로 협상은 길어졌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다행히 최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물 건너가면서 크루즈의 협상 카드가 사라졌고, 미네소타는 기존 계획대로 크루즈를 1년 계약으로 잔류시킬 수 있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 조시 도날드슨(35) - 크루즈 - 미구엘 사노(27) - 키릴로프로 이뤄진 중심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계획대로 흘러간 미네소타의 밑그림이 2021년 가을에 어떤 명화를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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