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체 95%, "야놀자·여기어때 광고비 과도해"..65%는 불공정거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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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숙박업체 95%가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의 수수료와 광고비가 지나치게 높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숙박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 의존도가 높아져 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통한 거래의 투명성·공정성 제고와 더불어 숙박앱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의 수수료·광고비 등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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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숙박업체 95%가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의 수수료와 광고비가 지나치게 높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절반 이상이 자체 광고 제한, 일방적인 정산 등 불공정행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중소 숙박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92%가 야놀자, 80.4%는 여기어때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숙박업체의 전체 매출에서 숙박앱을 통한 매출은 약 6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33.1%를 차지한다. 월 평균 매출액은 1343만원으로 2019년 1962만원에서 600만원 가량 급감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은 숙박앱 이용 이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66.6%가 입점 이후 매출액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 78%는 영업이익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실질 매상에 큰 이익이 없음에도 숙박앱을 가입하는 이유는 숙박앱 가입 없이는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86.4%에 달했다.
특히 입점 숙박업체들은 숙박앱 플랫폼에 지급하는 비용이 과도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94.8%는 플랫폼 업체의 각종 비용이 과도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숙박앱 가입비용은 야놀자가 평균 8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인터파트투어가 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고비는 여기어때가 3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중개수수료는 주요 숙박업체 6군데 모두 9.9~10.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숙박업체의 비중이 64.8%에 달했다. 자체광고수단 제한(24.4%), 일방적 정산진행(17.4%), 판매목표 강제·부가서비스 이용 강요(15.4%) 등 다양한 방식의 불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의 52.8%는 플랫폼 업체의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특히 여기어때의 불공정행위가 가장 많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여기어때 입점 숙박업체 93.9%가 불공정거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뒤를 데일리호텔, 인터파크투어 등이 이었다.
상품 노출 순서에 대한 불만도 컸다. 92.4%가 상품 노출 순서가 불합리하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숙박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 의존도가 높아져 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통한 거래의 투명성·공정성 제고와 더불어 숙박앱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의 수수료·광고비 등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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