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베테랑 투수들 줄줄이 계약중..양현종의 시간도 온다
베테랑 좌완 리리아노도 토론토 마이너 계약
ML 개막일정 확정, 베테랑 투수들 관심 커져
양현종을 향한 기회 곧 올 가능성 높아
[스포츠경향]
메이저리그 베테랑 투수들의 마이너 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양현종의 결정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4일 볼티모어가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5)와 마이너 계약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연봉 1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킹’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르난데스는 2000년대 후반 부터 한동안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2009년 19승을 리그 최다승 투수가 됐고, 2010년에는 평균자책 2.27로 리그 1위에 오르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올스타에 뽑혔고, 사이영상 투표 8위 안에 들었다. 에르난데스는 2012년 8월15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도 기록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2017년 이후 급격하게 기량이 하락했고, 2019시즌을 끝으로 시애틀을 떠났다. 2019시즌 스프링캠프 때는 KT와의 연습경기 때 이해창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마이너계약을 했지만 빅리그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자 옵트 아웃을 택해 FA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이제 볼티모어에서 재기를 노린다.
또다른 좌완 베테랑 프랜시스코 리리아노(38)는 지난 3일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에르난데스와 비슷하게 스프링캠프를 통해 빅리그 로스터에 오르면 연봉 150만달러에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는 조건이다.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리리아노는 2013~2015년 피츠버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였다. 지난 시즌 코로나19에 따른 우려로 시즌을 포기했고, 이제 토론토에서 재기를 노린다.
클리블랜드 불펜 베테랑 브라이언 쇼(34) 역시 콜로라도, 시애틀을 거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는 4일 브라이언 쇼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클리블랜드는 앞서 불펜 투수 히스 험브리(32)와도 마이너 계약을 했다. 빅리그 로스터에 오르면 125만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이밖에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불펜 투수들도 여러 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였던 마크 멜란슨(36),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31),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등에서 마무리를 지낸 호아킴 소리아(37) 등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개막 연기 제안을 선수노조가 거부함으로써 2021시즌 개막이 4월2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도 없던 일이 됐다. 시즌 운영에 대한 안개가 걷히면서 한 발 떨어져서 지켜보던 구단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불확실성이 더 큰 유망주 보다는 안정감 있는 베테랑들을 향한 관심이 크다. 스플릿 계약도 받아들이기로 한 양현종에게도 곧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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