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왜 우울한가 봤더니..몸에 생긴 염증때문?

한고은 기자 2021. 2. 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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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생긴 염증이 뇌로 옮겨가면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서울센터 허송욱 박사 연구팀이 신체 염증이 뇌로 전이돼 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실시간 생체영상기술로 밝혀냈다고 4일 발표했다.

기존 임상연구에서는 염증성 질환 환자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체 염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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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생긴 염증이 뇌로 옮겨가면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서울센터 허송욱 박사 연구팀이 신체 염증이 뇌로 전이돼 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실시간 생체영상기술로 밝혀냈다고 4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

기존 임상연구에서는 염증성 질환 환자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체 염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염증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반응인데,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신체 감염이 발생하면 '핵인자 카파비'(NFκB)라는 단백질이 염증반응을 촉진시킨다.

△GR 활성 변화. 후반부 신체와 두뇌에서 활성화된 것을 볼 수 있으나 염증반응은 중단되지 않았다. /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 과정을 통해 외부물질이 제거되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GR) 단백질이 불필요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데, GR 단백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염증성 질환으로 번진다.

연구팀은 NFκB와 GR 단백질을 각각 표적해 발광하는 고감도 측정 센서를 개발해 동물모델에 주입하고, 염증반응을 유도한 뒤 NFκB와 GR 단백질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동물모델의 염증 반응 현상을 영상화했다.

KBSI 서울센터 발광형광 실험동물 이미징 시스템.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염증 반응 후반부에 이르자 뇌의 전두엽에서 NFκB가 활성화돼 신체 염증이 뇌로 옮겨진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염증을 억제하는 GR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뇌에서 염증 반응이 지속됐고 그 결과 우울증이 유발됐다. 동물모델 행동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논문의 공저자인 전남의대 정신과 김재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체염증과 우울증의 생물학적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염증성 우울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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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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