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두 배 비싸진 'LCD 패널'.. 핵심부품 반도체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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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TV 수요가 늘면서 TV 화면으로 사용되는 LCD 패널 가격이 최근 1년 동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은 TV 수요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일본 NEG 공장 정전 사고로 촉발된 공급 차질 문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저가 공세 진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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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월 UHD급 TV용 55인치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전달보다 7달러 오른 장당 1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가격(102달러)과 비교하면 약 78.4% 정도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다른 크기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65인치는 지난해 1월 162달러에서 지난달 231달러로, 50인치는 85달러에서 156달러로, 43인치는 69달러에서 117달러로 가격이 뛰었다.
HD급 32인치 제품은 지난해 1월 장당 32달러에서 올해 1월 68달러로 2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은 TV 수요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일본 NEG 공장 정전 사고로 촉발된 공급 차질 문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저가 공세 진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1월은 TV 패널 비수기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기 전에 LCD 패널을 사려는 TV 제조사들의 움직임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이다. 올해 1분기 TV 제조사들의 LCD 패널 구매량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에는 LCD 패널 구매 물량이 전 분기 대비 20∼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옴디아는 올해 상반기까지 LCD 패널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LC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옴디아는 “최근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공급사들이 공급 부족과 사업전략등을 이유로 고객사에 배정했던 DDI 물량을 재조정했다”며 “DDI는 올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목표 출하량을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DDI는 스마트폰과 TV, 태블릿PC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LCD 패널 판가 상승으로 이익률이 높아지자 지난해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당초 계획과 달리 LCD 연장생산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LCD 사업을 연장했고, LG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추가 자원 투입 없이 현재 설비를 활용해 TV용 LCD 패널을 연장 생산하기로 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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