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무공천'에 난감한 박영선·우상호.. 날 세운 野

이정현 2021. 2. 4. 1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의당이 당 대표의 성추행으로 무공천을 결정한 데에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정의당은 전날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정의당 무공천' 질문 나오자 말 아낀 여권 후보
野 "민주당 부끄럽지도 않나" "서울 시민이 준엄 심판"
결단 내린 정의당도 "민주당 공천 적절하지 않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의당이 당 대표의 성추행으로 무공천을 결정한 데에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맞춤 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앞두고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진행된 민주당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말을 아꼈다. 박 전 장관은 “제 생각도 있으나 민주당(예비후보) 입장에서는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며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공천 여부는 당 지도부가 하는 것이며 후보가 답할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여권 후보들이 난감해하는 사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날을 세웠다. 나경원 전 의원은 SNS에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전임시장들의 소속 정당”이라며 “정의당의 쉽지 않은 결단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의석수 174석의 거대 민주당이 6석의 정의당에 1패를 당했다”며 “선거의 유불리만 놓고 보자면 다소 민주당에 유리할 수도 있으나 현명한 서울시민께서 이를 보면서 반드시 민주당을 준엄하게 심판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 역시 “‘박원순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만든 당사자인 민주당은 찔리는 게 없나”라 몰아붙였다.

정의당은 전날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했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한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강은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자신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할 때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었다”며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무공천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관련)정치적인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성찰과 쇄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