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메리칸항공, 직원 1만3000명 '해고 예고'

황원지 인턴기자 2021. 2. 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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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빠진 아메리칸 항공이 1만3000여명의 직원들에게 두달 뒤 해고될 수 있다는 통지를 이번 주 안에 보낼 예정이라고 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번 통지가 두달 뒤 해고를 공식화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두달간 다른 자금을 찾지 못할 경우 아메리칸 항공은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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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빠진 아메리칸 항공이 1만3000여명의 직원들에게 두달 뒤 해고될 수 있다는 통지를 이번 주 안에 보낼 예정이라고 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 소속 항공기. /AP 연합뉴스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회사는 직원을 해고나 임시 휴직하기 60일 전까지 해당 직원에게 통지를 보내 알려야 한다. 이번 조치는 3월 31일로 예정된 해고를 대비한 조치다. 이번 통지가 두달 뒤 해고를 공식화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두달간 다른 자금을 찾지 못할 경우 아메리칸 항공은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한다.

지난해 말 미국 의회는 미국 항공사들에게 15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의 지원금 공급을 승인하며 3월 31일까지 직원들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3월에 이은 항공업계에 대한 2차 지원이었다. 지난해 3월에도 의회는 항공업계에 250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공급하며 가을까지는 직원을 감축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급락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아메리칸 항공의 라이벌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29일 이미 1만4000여명의 직원에게 같은 통지를 보냈다.

아메리칸 항공의 더그 파커 CEO와 로버트 이솜 대표는 성명에서 "백신이 충분히 빠르게 배포되고 있지 않으며, 여행객들이 국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테스트에서 음성을 받아야만 하는 새로운 규제는 여행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커 CEO와 이솜 대표는 "우리는 고용 연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노조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고용 연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노동 조합은 현재 항공업계가 9월 30일까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150억 달러의 정부 추가 지원금을 받을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번 주 안에 보내질 해고 예고 통지를 받을 직원들은 4245명의 승무원, 3145명의 항공기 서비스 작업자, 1850명의 조종사, 1420명의 유지 보수 작업자, 1205명의 승객 서비스 종사자, 100명의 디스패처 요원 및 40명의 강사다.

아메리칸 항공은 조기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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