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단일화 수락 환영.. 민주당 잘못은 편 가르기"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제3 지대’ 단일화 수락한 것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안 후보의 수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금 후보는 “야권 단일화가 교착 상태에 있었는데 합리적인 돌파구를 제안했다고 생각해서 저도 보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일화와 관련해 금 후보는 “제가 가장 확장성이 있고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소신과 원칙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이기고 또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안 대표와 이날 오후 5시에 국회에서 만날 예정이라는 금 후보는 “언제, 어디든 안 후보가 동의하면 만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시간과 장소를 안 대표가 정하셔서 저는 거기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안 대표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란 질문에 “설날 전 지금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릴 때 서로 치열한 토론을 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드리고 이번 선거의 의미에 관해서 관심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토론 형식은 밤샘 토론이든 끝장 토론이든 또 방송사에서 초청하는 토론이든 방식과 상관없이 폭넓고 깊이 있는 진지한 토론을 갖자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금 후보를 보듬고 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는 “보듬는다는 표현은 조금 이상하다”며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박 후보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편 가르기를 해서 국민들이 서로 싸우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 후보는 “제가 지금 민주당 행보와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다 잘 되자는 건강한 비판이지 망했으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며 “그런데 그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비판적인 사람이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마치 무찔러야 할 적처럼 대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그러다보니 인터넷이나 여론상에서도 그냥 단순히 다른 의견을 놓고 토론하는 게 아니라 아주 극도의 적개심을 갖게 된다”며 “진짜 민생을 위해서 중요한 문제, 또 정책을 위한 아주 다양한 견해를 놓고 합리적인 토론을 하는 게 다 사라지고, 코로나로 고통받고 여러 가지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갑자기 이미 때를 다 지난 법관 탄핵을 끄집어내서 사법부의 독립을 흔들고 재판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는 일을 하는데, 그건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정말 국민들이 그런 것에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해야 하는지 의제설정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