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참사 6개월' 책임자 처벌·재건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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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만 창고에서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책임자 처벌과 재건 작업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발사고를 조사하는 파디 사완 판사가 당시 총리였던 하산 디아브 등 레바논 고위 정치인 3명을 부패와 형사상 과실 혐의로 기소했지만 재판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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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지난해 8월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만 창고에서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책임자 처벌과 재건 작업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사망자 200명과 부상자 6000여명이 발생했고 가옥 수만채가 파손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지난 2014년부터 정부가 폭발위험성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고위험성 폭발물 질산암모늄이 지목됐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재판을 받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현재 없다. 폭발사고를 조사하는 파디 사완 판사가 당시 총리였던 하산 디아브 등 레바논 고위 정치인 3명을 부패와 형사상 과실 혐의로 기소했지만 재판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디아브 총리는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폭발 참사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개되자 사임했지만 후임 총리 지명자가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총리 대행을 맡고 있다.
또다른 정치인 2명은 최고법원에 사완 판사 배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고법원은 사완 판사 배제 소송을 기각했지만 레바논 정부가 오는 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리면서 재판은 멈춰섰다.
조사의 독립성,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고 피해자를 돕고 있는 법무법인 '리걸 액션 월드와이드'는 "유엔은 지난 수십년간 레바논 (사법) 체계의 결함을 지적해왔다. 사고 조사의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완 판사는 현재 항구에서 위험물을 제거하지 않은 혐의로 37명을 기소했고 이중 25명을 구금했다. 구금된 이들은 대부분 중하위 세관과 항만, 보안 관리들이다. 구금된 이들의 가족과 변호인은 사법당국이 구체적인 혐의나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폭발 피해를 입은 많은 건물이 여전히 참사 당시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 참사로 피해를 입은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레바논은 지난해 3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경제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레바논 파운드 환율은 달러화 기준 80% 하락했다. 반면 유리와 철근 등 달러화로 수입되는 건설 자재 가격은 급등하면서 재건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피해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CTI 컨트랙팅 대표인 모하메드 고트메는 "비정부기구(NGO) 기부가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아무것도 재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정부의 지원 부재를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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