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변이 바이러스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조기 차단이 유일한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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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윤 반장은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저조해지는 상황 역시 4차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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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3월, 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가 있다,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 확산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인 상황이고 병상을 확보하는 부분을 (유행 대비의) 커다란 축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9명이 됐다. 이 가운데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은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여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4명은 시리아인으로, 같은 사례로 확진된 34명 역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윤 반장은 “현재 마련된 11개 임시생활시설 가동률은 48%로 아직 충분히 대응할수 있고, 상황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저조해지는 상황 역시 4차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봄철 유행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수용성이 전반적으로 많이 저하되고 있고, 또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사회적분위기가 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3차 대유행이 지난주부터 정체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윤 반장은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감소로 이어질지,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앞서 이달 초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와 확산 위험도 등을 평가하면서거리두기 재조정과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완화 등을 포함한 방역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장에서 불거진 형평성 문제와 소상공인들이 겪는 생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다.
윤 반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조치한 내용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현장에서 인식하는 부분에 차이가 있는 부분을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장과 정부에서 제시한 방역 수칙에서 괴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상황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4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다소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통해 가까스로 억제해 왔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11∼14)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첫 사례까지 발생해 방역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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