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야"..코로나 확진 숨긴 베네수엘라 가족 모두 사망

김현지B 기자 2021. 2. 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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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한 여성이 이를 숨겼다가 결국 일가족 모두 감염돼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확진 판정 열흘 후인 같은 달 27일 처음으로 가족에 알린 셈이다.

가르시아의 상태가 점차 악화해 지난달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족들은 전부 다시 PCR 검사를 받았고, 모두 양성이 나왔다.

결국 가르시아가 코로나19 검사 확진 판정을 받은 후 40여 일 만에 가족 전체가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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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베네수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한 여성이 이를 숨겼다가 결국 일가족 모두 감염돼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3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라나시온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에 살던 베로니카 가르시아(36)는 지난해 12월 17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그는 신속 검사와 사흘 후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함께 사는 남편과 17살 딸, 4살 쌍둥이 아들에게는 "심한 독감에 걸렸다"며 확진 사실을 숨겼다.

그러던 중 남편이 방역 규정을 어기고 20여명이 모인 모임에 참석하자 가르시아는 그제야 남편에게 전화해 자신의 확진 사실을 털어놨다. 확진 판정 열흘 후인 같은 달 27일 처음으로 가족에 알린 셈이다.

이에 남편과 자녀들은 다음날 바로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에 가족들은 곧바로 격리를 시작했지만,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가르시아의 상태가 점차 악화해 지난달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족들은 전부 다시 PCR 검사를 받았고, 모두 양성이 나왔다.

결국 가르시아는 지난달 18일, 남편은 이튿날인 19일 차례로 병원에서 숨졌다.

처음에 무증상이었던 딸 니콜도 이후 발열과 두통·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그러던 중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소하고 사망했다. 4살 쌍둥이마저 폐렴 증세를 호소하다가 지난달 27일 숨졌다.

결국 가르시아가 코로나19 검사 확진 판정을 받은 후 40여 일 만에 가족 전체가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부부가 숨지기 전후로 아이들을 돌봤던 친척들도 현재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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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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