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살 공무원 유족 "이인영 만나 김정은 앞 서신 전달 요청"

북측 면담·접촉, 남북 공동조사 등도 요구
이인영 "북한에 인도적 요청 계속 할 것"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 사망한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 전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장관과 30분가량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속적으로 북한에 인도적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 위로의 말씀도 했고, 정부가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이날 면담에서 북한 당국자와의 면담 주선, 북한 방문 또는 판문점 접촉, 북한 방문시 신변안전 보장, 재발 방지 노력, 사고현장 방문, 남북 공동조사 등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조사와 관련, "아무리 남한과 북한의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국민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에 반드시 국가로서 항의하고, 북한에서 입장 표명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 장관이) 통일부 장관으로서 확실하게 재발 방지 노력은 하겠다고 했다"며 "나머지는 북한에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협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에서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에서 답변을 안 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꾸준한 노력을 재차 당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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