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항모전단 개념도 첫 공개.. 野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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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공격핵잠) 2∼7척을 비롯한 최대 17척의 함정과 20여 대의 수직이착륙기 F-35B 스텔스 전투기 및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를 거느린 한국형 경항공모함전투전단 개념 및 항진도(航進圖)를 상정한 조감도(사진)가 4일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해 말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사업(LPX-Ⅲ)을 올해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등 야당은 5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경항모 건조보다 북한의 전술핵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비한 핵잠 및 초음속미사일 개발이 작전 효율성 측면에서 더 시급하며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라며 '경항모 시기상조론'을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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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탈리아 경항모 모델로
5조원 들고 年유지비 2000억
野 “핵잠·초음속미사일 시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공격핵잠) 2∼7척을 비롯한 최대 17척의 함정과 20여 대의 수직이착륙기 F-35B 스텔스 전투기 및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를 거느린 한국형 경항공모함전투전단 개념 및 항진도(航進圖)를 상정한 조감도(사진)가 4일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해 말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사업(LPX-Ⅲ)을 올해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등 야당은 5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경항모 건조보다 북한의 전술핵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비한 핵잠 및 초음속미사일 개발이 작전 효율성 측면에서 더 시급하며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라며 ‘경항모 시기상조론’을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대전 유성구 충남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과 충남대 공동주최로 열린 ‘경항공모함 세미나’에서 지난해 말 개념설계를 마친 한국형 경항모는 이탈리아 카우보르급 경항모를 모델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길병옥 충남대 국가안보융합학부 교수가 공개한 경항모전투전단은 2∼7척의 공격 핵잠, 1∼2척의 이지스 순양함, 3∼4척의 이지스 구축함, 1∼2척의 미사일 프리깃함, 1∼2척의 보급함 등으로 구성돼 작전을 수행한다.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겨 진수식은 2029∼2030년에, 2033년에는 실전배치한다는 목표다. 개념설계에 따르면 배수량 3만t의 경항모 건조에 2조 원 이상, F-35B 12∼16대, 상륙공격헬기 8대 등 함재기 20여 대 도입에 3조 원 등 총 5조 원대 비용과, 운용유지비 연 2000억 원 정도를 추산했다. 길 교수는 “F-35B 대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한국형 전투기(KF-X) 경항모(LAC) 사업’ 추진 방안도 고려사항”이라며 “국내 개발을 전제로 조선업 20조 원, 항공우주산업 2조7000억 원 등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약 35조8000억 원”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해군이 북한·중국 등 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머나먼 원양작전용이자 해군 예산의 블랙홀이 될 경항모 타령을 하는 것은 단견이고 무책임하다”며 “국방부와 합참은 더 이상 불요불급한 경항모 타령을 하지 말고, 전략급 잠수함 및 미사일 전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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