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란 없었지만.. 집앞·골목 빙판길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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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폭설로 서울에 최대 4.3㎝(동작구 4.8㎝)의 눈이 쌓인 4일 오전 우려됐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눈이 그친 데다 제설작업도 원활히 이뤄졌지만, 쌓인 눈이 얼어붙어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오전 4시 30분쯤 주요 노선 순찰과 더불어 잔설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을 마친 뒤 오전 8시부로 제설대책 비상근무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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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로 제설작업은 원활
이면도로·지하철역 주변
위험한 곳 많아 아슬아슬
밤새 내린 폭설로 서울에 최대 4.3㎝(동작구 4.8㎝)의 눈이 쌓인 4일 오전 우려됐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눈이 그친 데다 제설작업도 원활히 이뤄졌지만, 쌓인 눈이 얼어붙어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출근길 혼잡을 피하고자 평소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다. 서울역 광장 환승 게이트엔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해 회사에 가려는 직장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승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날에 이어 출근길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시∼9시 30분으로 30분 연장했다. 광화문 인근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이모(29) 씨는 “평소엔 자가용을 타는데 어젯밤 눈이 내리는 걸 보고 회사에 늦지 않기 위해 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량 통행이 잦은 큰 도로의 제설 작업은 대체로 잘 이뤄졌지만, 주택가의 이면도로나 지하철역 주변 등은 여전히 결빙으로 위험한 곳이 적지 않았다. 택시 기사 A 씨는 “오르막이 있는 아파트의 호출 연락을 받고 차를 몰았는데, 길이 미끄러웠다”며 “아파트 주변 같은 주거지 지역의 작은 도로는 전혀 제설작업이 안 돼 있었다”고 전했다.
버스 환승객이 많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사 안은 눈이 엉겨 붙은 점자블록에 중심을 잃은 시민들이 난간을 붙잡고 계단을 내려가기도 했다. 상왕십리역 인근도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출근길 시민들의 발을 묶었다. 바닥 물기가 흥건한 탓에 조심스러운 걸음이 이어졌으며, 운동화를 신고 걷던 한 여성이 크게 미끄러지는 아찔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성동구 성수동으로 출근하는 김모(30) 씨는 “역까지 가는 길을 보니 인도는 말 그대로 눈밭이고 얼음길이었다”며 “도로 제설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는 시가 대중교통 게이트 등 공공장소 잔설 제거 작업도 서둘러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크고 작은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설작업으로 자정쯤 차량 진입이 통제된 북악산로(북악골프장∼북악팔각정)·와룡공원길(와룡공원∼삼청동우체국)·인왕산로(사직공원∼창의문삼거리)는 오전 1시를 전후해 통행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서울의 적설량은 4.3㎝. 전날 오후 7시에 발효된 서울의 대설주의보는 오전 2시 해제됐다.
서울시는 오전 4시 30분쯤 주요 노선 순찰과 더불어 잔설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을 마친 뒤 오전 8시부로 제설대책 비상근무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제설작업엔 소속 공무원 6852명 등 인원 8998명과 차량 824대, 장비 187대 등을 투입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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