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많으면 말 많아져"..日 모리 올림픽위원장 발언 논란

장서우 기자 2021. 2.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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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JOC)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을 둘러싸고 국내외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4일 그가 직접 사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J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한 방역 지침 등을 담은 첫 번째 '플레이북'(각본)을 공개하며 개최 강행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올림픽 악재'는 계속해서 겹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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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불투명 속 악재 잇따라

모리 “책임질것…사임할수도”

日 방역지침 공개…강행의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JOC)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을 둘러싸고 국내외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4일 그가 직접 사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J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한 방역 지침 등을 담은 첫 번째 ‘플레이북’(각본)을 공개하며 개최 강행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올림픽 악재’는 계속해서 겹치고 있는 모양새다.

모리 회장은 이날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 “여성을 멸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리 회장은 사임 요구에 대해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요구가 거세지면 그만둘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폐를 끼칠 순 없으니”라고 언급했다. 또 “어젯밤 아내에게 호되게 혼났고, 오늘 아침 딸과 손녀로부터도 꾸중을 들었다. 경솔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모리 회장은 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 비율을 현재 20% 수준에서 40%까지 올리는 방침과 관련해 “여성은 경쟁심이 강해 누구 한 명이 손을 들면 자신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두가 말하게 되는 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올림픽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뉴욕타임스), “83세의 모리 회장은 실언으로 유명하다”(AFP통신) 등 외신들의 비판이 거셌다.

여기에 더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발령 기한을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하고, 최근 11일 새 약 1000명이 사망하는 등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IOC·JOC는 전날 노래하거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대신 박수를 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해달라는 권장 사항을 담은 플레이북을 공개하는 등 강행 의지를 재차 명확히 했다. 모든 참가자는 일본에 입국하기 14일 전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해야 하며, 도쿄(東京)에 도착한 후 14일 동안은 관광지·상점·식당·술집·체육관 등을 방문하지 못한다. 이 규정들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경기에 참여할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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