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있는 반발" vs "비이성적 투자".. 美서도 '反공매도'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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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에 맞서 전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 개미군단에 대해 현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전형으로 일컬어지는 월가 주도 금융시장에 대한 근거 있는 반발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비이성적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전쟁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 키스 질(34)은 최근 주가 급락 탓에 지난 이틀간 200여억 원의 수익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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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주도자, 하루 145억 날려
뉴욕증시는 변동성 줄며 상승
공매도 세력에 맞서 전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 개미군단에 대해 현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전형으로 일컬어지는 월가 주도 금융시장에 대한 근거 있는 반발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비이성적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변동성이 다소 잦아들면서 대체로 올랐다.
앤드루 로스 소킨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최근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 헤지펀드와 불평등에 대한 진정한 항의인지 아니면 도덕적 십자군으로 가장한 펌프 앤드 덤프(Pump & Dump·주가 급등락) 계획인지에 대한 철학적 논쟁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투자 환경을 영원히 바꿀 소셜미디어가 만든 변혁적 순간인지 아니면 곧 사라질 단기적 순간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딧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평등한 경쟁의 장이라는 오류를 폭로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바스티안 말라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그들은 시스템을 전복시키고 싶어 한다”며 “음모 이론에 사로잡힌 폭도들이 민주주의의 규칙 자체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전쟁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 키스 질(34)은 최근 주가 급락 탓에 지난 이틀간 200여억 원의 수익을 날렸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질이 2일 하루 동안 1300만 달러(약 145억 원)가 사라진 주식계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질은 전장인 1일에는 520만 달러(약 58억 원)를 날렸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30.8%, 60.0% 폭락했다. 그는 2019년 6월 5만3000달러(약 6900만 원)를 게임스톱에 투자했다. 그의 주식계좌에 찍힌 평가 가치는 한때 3300만 달러(약 37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760만 달러(약 84억 원)의 수익을 올린 상태라고 밝혔다. 질은 지난해 레딧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12%, 0.10%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0.02% 떨어졌다. 한편 게임스톱 주식 거래 제한으로 이미지를 구긴 미국의 무료 증권 앱 로빈후드가 창사 이래 최초로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TV 광고를 띄운다.
송정은·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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