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51명, 설 앞두고 변이감염 확산..정총리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이동준 2021. 2.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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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의 방역조치로 억제해 왔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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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크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공항 방역절차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의 방역조치로 억제해 왔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첫 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7만 976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진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66명, 경기 128명, 인천 43명 등 수도권이 33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6명, 충남 13명, 광주 12명, 강원 8명, 대구·경남 각 7명, 경북 6명, 충북 4명, 대전·울산·전남·제주 각 2명, 전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9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음식점, 대학병원, 직장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국내서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일 이후 5건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누적 건 수가 39건으로 늘었다. 이중 영국발 변이는 27건, 남아공 변이 7건, 브라질 변이는 5건이다.

특히 신규 5건 중 4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유입된 사례로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경남 양산 2명, 김해 1명, 전남 나주에서 1명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역사회로의 광범위 확산을 선제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며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폭넓게 파악해 감염여부를 신속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유입 단계에서 차단되지 못하고 국내에 전파된 사례가 확인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자가격리 기간 중 외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라며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이번 설을 맞아 시중에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 되고 있다”며 “그만큼 국민들도 거리두기 실천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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