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반려동물도 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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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최근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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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반려동물 검사해야"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 없어"
"반려동물 산책, 접촉 삼가고 위생관리"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최근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 치료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31일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발표했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며 "반려동물 외출과 접촉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발을 잘 닦아주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선 동물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해야"
정부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대상 동물은 개와 고양이에 한정됐다.
그러나 검사 장소인 동물위생시험소는 각 시·도별로 한 곳 밖에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주형 회장은 "일선 동물병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정부가 승인을 해줘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현재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동물용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결과도 10분 정도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수시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데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반려견도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개는 무증상 많아…2주 지나면 대부분 자연치유"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증상과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 우선 개의 경우 무증상이 많다.
허 회장은 "강아지의 경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2주가 지나면 대부분 치유되는 현상을 보인다"며 "고양이과 동물들은 호흡기, 소화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동물들의 코로나19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치료와 대증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물용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다. 최근 국내 한 바이오업체가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특히 동물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이어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외출 및 접촉 삼가고 집에 오면 깨끗이 씻겨야"
수의계에서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도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는 일부 확인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때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 회장은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수칙과 같다. 되도록 반려동물의 외출을 삼가고, 다른 강아지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보호자가 다른 강아지를 만져서도 안되고,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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