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로감에 링거 한대?.."효과 길어야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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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수액은 피로 회복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피로하다고 자주 수액을 맞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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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기능 저하됐거나 고혈압 환자·노인 주의
술 마신 다음날 맞으면 심혈관 질환 부작용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81.2%를 차지했다.
사람들이 피로가 쌓였을 때 찾는 것 중 하나가 수액(링거)이다. 수액은 피로 회복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피로하다고 자주 수액을 맞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피곤하다고 수액을 자주 맞아도 될까
"피로를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지 않고 수액 등으로 일시적인 피로 완화 효과만 누리다 보면 오히려 기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수액으로 쓰이는 포도당액, 비타민C를 포함한 모든 약물은 크고 작은 부작용의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어 불필요하게 자주 수액 주사를 맞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수액을 함부로 맞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나
"수액 주사의 성분은 대부분 물이나 식염수로, 혈관 내 혈액의 양을 단시간에 늘려준다. 따라서 심장 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고혈압, 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던 경우 심혈관에 부담이 돼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노인과 어린이도 심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다량의 수분이 급격히 보충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도 특정 성분에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수액 주사 전후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수액을 꼭 맞아야 하는 경우는
"설사, 고열, 탈진 등으로 탈수가 심하거나 구역질, 구토나 의식불명으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경우 주사를 이용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마늘 주사, 아미노산 주사 등 각종 영양 주사는 종류에 따라 효과도 차이날까
"마늘 주사는 비타민B1이 주된 성분으로 주사를 맞으면 코에서 마늘 냄새가 나 마늘 주사로 불린다. 하지만 당뇨병성 신경 질환 등 일부 질환을 제외하고 과학적으로 주사요법이 건강에 이롭다고 밝혀진 것은 미미하다. 아미노산 주사는 신체 단백질을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것으로, 식사를 잘 하지 못해 탈수와 영양부족 상태에 놓인 극소수의 환자의 경우 단기간이라도 기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밥 한끼 잘 먹고 푹 쉬는 것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숙취 회복에 좋다는 영양 주사, 술 마신 다음날 맞아도 될까
"알코올은 이뇨 작용이 있어 소변을 통한 수분 배출을 높이고 몸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과 에너지 손실을 유도해 탈수 상태를 악화시킨다. 또 숙면을 방해해 오랜 시간 누워서 자더라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이를 적절한 식사와 수분 섭취, 수면 등으로 해결하지 않고 단시간의 수액 요법으로 해결하려 하면 심혈관 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수액을 맞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수액 주사는 짧으면 수 시간, 길어야 수 일 정도로 짧은시간 증상만 개선해 준다. 보양식은 과로를 통해 부족해진 에너지를 금방 보충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실제 부족한 열량보다 훨씬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돼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에 좋지 않다. 피로가 쌓여 힘겨울 땐 수액 주사나 영양제, 보양식에 의존하지 말고 생활 습관 중 피로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아 고쳐나가는 게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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