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치질 주의보'..감출수록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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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변비가 심했던 40대 여성 A씨는 최근 변비로 인해 치질까지 앓게 됐다.
대동병원 외과 조호영 과장은 "평소 치질이 있었던 환자들이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수축되고 항문 정맥 혈압 상승으로 모세혈관이 부풀어 다른 때보다 통증이나 출혈이 증가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 질환을 넓게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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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초기 수술 없이 치료 가능
변비 방치말고 식이섬유 섭취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평소 변비가 심했던 40대 여성 A씨는 최근 변비로 인해 치질까지 앓게 됐다. 그러나 병원을 찾기가 부끄러워 그동안 말 못할 고통을 참아왔다.
하지만 한겨울 한파와 더불어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지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기로 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 속 혈관이 수축해 혈관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항문 혈관 역시 추운 겨울철에는 다른 혈관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다.
대동병원 외과 조호영 과장은 "평소 치질이 있었던 환자들이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수축되고 항문 정맥 혈압 상승으로 모세혈관이 부풀어 다른 때보다 통증이나 출혈이 증가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간 월별 평균 치핵 진료인원은 1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 질환을 넓게 이르는 말이다.
항문 및 하부직장 정맥층이 늘어나고 커져 덩어리가 생기면 치핵,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 항문 염증 발생으로 누공이 생기면 치루라고 한다.
치질은 항문 및 직장 정맥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구조적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없으나 보통 설사나 변비 등 배변시 과한 압력을 주거나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어 혈관 압력이 증가한 경우에 잘 발생한다.
또 비만, 임신, 장기간 좌식 생활, 과음 등도 치질의 원인으로 꼽힌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은 항문 출혈, 가려움증, 통증, 불편함,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짐 등이 있다.
치질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을 통한 보존적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고무밴드결찰술, 치핵동맥결찰술 등 보조술식과 치핵절제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조호영 과장은 "항문 질환은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쉬쉬'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룰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항문의 긴장과 압력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변비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배변 시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기 위해 변의가 느껴지면 즉시 화장실로 가야하며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등 항문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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